컨텐츠 바로가기

삼성전자·현대제철, ‘반도체 폐기물’ 제철 공정서 재사용 기술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제철(004020)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27일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에 따르면 제철소의 제강 공정에선 쇳물 속 불순물(황, 인)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형석과 반도체 폐수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 ‘플루오린화칼슘(CaF₂)’이 유사하다. 이에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제철세라믹(재활용업체) 등 3사는 지난해 8월 폐수슬러지 재활용 관련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다.

조선비즈

삼성전자 직원(왼쪽)이 폐수에서 추출한 무기슬러지를 들고 있다. 제철세라믹 직원(오른쪽)이 폐수슬러지를 재활용해 만든 형석대체품을 들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30톤의 형석대체품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또 지난 6월 한국환경공단 1차 평가, 8월 국립환경과학원 최종 평가를 거쳐 신기술이 최종 승인됐다. 이번 기술개발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시멘트공장으로 보내지던 폐수슬러지를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제철은 형석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석은 전량 해외(남미, 중국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광물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2만톤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약 1만여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전무)은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에너지기술로 자원과 에너지의 순환구조를 구축해 유한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