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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면도 금지' 명령…폭력적 통치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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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 면도나 수염 다듬기 해선 안 돼"

"누구도 불평할 권리 없다"…종교경찰 투입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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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미용사들에게 면도나 수염 다듬기를 해선 안 된다고 명령했다. 이슬람 율법에 대한 해석을 위반한다는 이유에서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은 헬만드주(州) 미용사들에게 이 같은 명령를 통보했다. 수도 카불의 일부 미용사들도 같은 지시를 받았다.

탈레반 종교경찰은 누구라도 이 규칙을 위반하면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가 확보한 이 명령문에는 "누구도 불평할 권리가 없다"고 적혀있다.

이번 명령은 탈레반이 온건한 형태의 통치를 약속한 것과 달리 20년 전의 폭력적인 집권 시절로 돌아갔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탈레반 지난달 집권한 이후 반대 세력을 가혹하게 처벌했다. 전날에는 탈레반 전사들이 4명의 유괴 용의자들을 총살하고 시신을 거리에 매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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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앞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 집권 당시에도 화려한 헤어디자인이 금지됐고 남성들은 수염을 길러야 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들어선 이후 깨끗하게 면도한 외모가 인기를 끌었고 많은 아프간 남성들은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을 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았다.

하지만 이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 미용사들은 탈레반의 명령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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