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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재난문자 받으면 1년 5000억원 아낀다" 왜그런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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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재난문자 1회당 사회적비용 1억2000만원 절감

지난해 기준 5만4732건으로 재난문자 발송 급증]

머니투데이

SKT는 기상청과 손잡고 200여개국 방문 고객의 안전을 위해 현지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SKT는 자사의 로밍 고객을 대상으로 시차와 상관없이 체류 국가의 재난정보를 SMS 문자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5월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늘부터 미국, 스위스 등 200여개국으로 확대한다.(SKT 제공) 2020.9.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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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서울시립대 송헌재교수팀과 함께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자연 재난문자 서비스를 통해 한해 평균 약 5000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재난문자의 사회적 편익을 분석해 재난문자시스템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는 정부 과제의 일환으로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송헌재 교수팀이 주요 연구를 맡았고 SK텔레콤은 자문역할을 수행했다.

연구팀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태풍, 지진, 폭염 등 자연 재해 관련 재난문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발송횟수는 4000여건으로 재난문자를 1회 발송할 때마다 사회적 비용은 평균 약 1억2000만원 절감된다. 이는 시군구 단위로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재해복구비와 이재민 등이 감소함에 따른 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이후 크게 증가한 감염병 등의 사회 재난을 포함할 경우 사회적 가치 창출효과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재난 발생 추이는 2011년 38만건에서 2019년 48만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협력해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고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과 행정안전부는 이동통신망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기존 수십 킬로미터 반경까지 설정 가능했던 발송 범위를 무선 기지국 네트워크 운용범위인 셀(Cell) 기반 수백 미터 단위로 촘촘하게 좁힐 수 있는 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준비 중이다.

최근 SK텔레콤과 행정안전부는 제주지역과 창원지역에서 발송단위를 기존 시군구에서 읍면동으로 정교화하는 실증사업에도 성공했다. 연간 재난문자 발송 수가 2016년 375건에서 2018년 860건, 지난해 기준 5만4732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송 권역이 넓어 일부 이용자가 위치와 상관 없이 불필요한 재난 문자를 받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연구팀은 재난문자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상세 연구 결과를 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후속 연구를 통해 감염병, 화재 등 사회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 재난문자 발송 범위 정교화에 따른 사회적 편익 등에 대해서도 분석할 예정이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은 "SK텔레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정부와 함께 ICT 기술을 통해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재난문자의 사회적 가치 분석을 계기로 ICT 인프라를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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