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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재명측 "호남 민심은 '결선투표 필요없다'"…이낙연측 "좀더 보자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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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김병욱 "호남 민심, 대선 필승카드는 이재명"

이낙연측 김종민 "광주전남 득표율 비슷…왜 안끝냈겠나"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난 뒤 연단을 나서고 있다. 2021.9.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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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 지역 순회경선 결과를 두고 27일 이재명 후보 측과 이낙연 후보 측이 상반된 평가를 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대세론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이낙연 후보 측은 결선투표까지 봐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재명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광주·전남 지역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후보가 광주·전남 지역에서 도지사, 국회의원도 했고 모든 것을 고려해서 본다면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선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지난 25일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득표율 47.12%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이재명 후보는 46.95%로 이낙연 후보에 비해 0.17%포인트(p) 뒤졌다. 26일 전북에서는 이재명 후보(54.55%)가 이낙연 후보(38.48%)를 16.07%p차로 제쳤다.

지금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53.01%(34만1858표)로 1위, 이낙연 후보는 34.48%(22만2353표)로 2위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광주·전남 선거를 치르기 전까지 두 후보의 표차는 이미 11만표가 벌어져 있었다"며 "만약 (호남 민심이) 결선투표로 가자고 한 것이었다면 이낙연 후보에게 더 표를 몰아줘야만 어느정도 격차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광주·전남에서 거의 5대5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우리가 결선투표를 진행했을 때 어떤 득이 있을 것이냐고 호남 지역 사람들이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필승 카드를 (유권자들이) 이재명으로 응답해줬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광주·전남·전북의 결과는 '결선투표 없이 이재명으로 가자'는 것이 답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일단 광주 전남에서 적은 차이긴 하지만 첫 승리를 했다"며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이) 50% 대 30% 정도 됐는데 광주·전남에서 동률이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호남 지역은 '될 사람', 앞으로 민주당을 대표해야 할 사람을 결정하거나 그런 사람을 뽑아주는 전략 투표를 했던 지역"이라며 "50대 30이란 상황에서도 동률이 나왔다는 것은 민주당 핵심 지지세력이 아직도 이재명·이낙연에 대해서 상당히 경쟁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광주·전남 지역이) 두 후보에게 같은 거의 비슷한 표를 줬느냐. 여기서 그냥 이재명 후보로 몰아서 끝내버리면 되는데 왜 비슷한 표를 줬느냐"라며 "대장동 사건에 대한 불안감 혹은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퇴에 대한 동정표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이 경선을 끝내기엔 뭔가 좀 조금 더 봐야겠다'는 것이 민심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종민 의원은 "결선투표를 소모적으로 보는 시각, 이건 문제라고 본다"며 "이 상태에서 (이재명 후보 측이) 그냥 이건(이 선거는) 끝났다고 덮어버리잖나. 그건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좋지 않은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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