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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진중권 “곽상도 아들 ‘50억원’이 뇌물이라면 대장동 사업은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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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후보가 사업을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21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재명-유동규 모델과 전 정권 인사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선비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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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받은)그 50억원이 ‘뇌물’이라면 당연히 그 무언가의 ‘대가’다”라며 “곽상도 측에서 뭔가 화천대유 쪽에 해준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이재명 시장의 대장동 사업이 애초부터 정상적인 사업이 아님을 의미한다”며 “한마디로 사업 자체에 뭔가 불법적인 구석이 있다는 얘기, 즉 그 수상한 사업을 성사시키는 데에 당시 박근혜 정권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다는 얘기다”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어차피 뇌물로 쓰인 그 돈도 말도 안 되게 설계된 ‘이재명-유동규 모델’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결국 그 수상한 사업을 관철시키거나, 혹은 그 비리를 들키지 않게 덮어두기 위해 성남이라는 지자체와 전 정권 청와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유착이 있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곽상도는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을 해주었을까요?”라며 “이재명과 유동규는 그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왜 성남시에서는 화천대유라는 기업에 그렇게 큰 돈을 몰아주었을까요? 그 돈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붙임말로 “이재명 측에선 ‘곽상도 뇌물 사건’으로 프레이밍 하려는 모양인데,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애초에 사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설계됐다면 ‘뇌물’ 이 왜 필요하겠냐. 뇌물이 오간다는 것은 사업 자체가 범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범죄적인 사업을 누가 설계했을까요? 참고로, 이재명 후보는 그 사업을 자신이 설계했노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라며 “이재명이 만들 나라가 어떤 모습일까를 알고 싶으면 대장동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를 향해 “온 나라를 그렇게 만들어놓고는 그걸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 자랑할 것이다”라고 비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 지사가 지난 2015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자산 관리사로 참여한 회사 ‘화천대유’와 자회사 ‘천화동인’이 출자금 3억 5000만원을 내고도 배당금을 1154배에 달하는 4040억원을 받은 사실에 대한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곽 의원은 지난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채민석 기자(vege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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