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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속 뛰어들어 이웃 구하고 숨진 15세 이란 소년... ‘순교자’ 호칭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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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이란의 15세 소년 알리 랜디. 랜디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그의 사연을 담은 일러스트 등을 공유하며 그를 추모했다./mahdi12m313, AryJaey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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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이웃집에 뛰어들어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이란의 15세 소년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이란 타스민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남부 후제스탄주 이제흐 마을에 사는 알리 랜디(15)가 24일 숨졌다. 랜디는 지난 9일 이웃집에 불이 나자 중년 여성과 80대 할머니를 구조했으나, 정작 자신은 신체의 90%가량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랜디는 사고 이후 이란 제2의 도시인 이스파한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랜디로부터 구조된 이들도 가벼운 화상을 입어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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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of rise, Mdzafar12143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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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랜디의 죽음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랜디의 사연을 표현한 일러스트와 랜디의 사진 등을 공유하며 “진정한 영웅은 결코 죽지않는다. 그는 우리의 마음 속에 영원히 있다”, “할리우드 영화 속 화려한 영웅이 아니다. 그는 단지 15살 소년일 뿐이다”, “랜디의 용기와 희생에 대한 이야기는 학교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랜디의 이야기가 문학과 예술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랜디에게 ‘순교자’ 칭호를 내렸다. 이란 정부는 “랜디에게 순교자 칭호를 내려야한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최고지도자도 이에 동의해 순교자 칭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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