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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리그2 POINT] 골 못넣었지만 돋보였던 '투지'...연패 끊어낸 충남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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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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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산] 윤효용 기자 =충남아산FC가 젊은 국내 선수들을 앞세워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충남아산은 26일 오후 6시 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31라운드에서 전남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1점씩 가져갔고 전남은 4위에, 충남아산은 7위에 위치했다.

충남아산은 원래 알렉산드로를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꾸려왔지만 이날 경기는 알렉산드로까지 빠졌다. 베스트 11 전원 국내 선수들로 꾸려 전남에 맞섰다. 박동혁 감독은 "뛰었던 선수들이 계속 뛰다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힘들고 지친 상태다.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을 아껴놨다가 투입할 생각이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프로의식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박 감독의 요청대로 선수들의 눈빛은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거친 몸싸움이 있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은 없었다. 이 경기를 내주지 않겠다는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규혁, 이상민, 박민서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규혁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공격 가담으로, 이상민은 최종 수비 위치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이는 등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박민서는 전방에서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박민서의 활약은 전, 후반 통틀어 양 팀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승점 3점을 따내진 못했지만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동혁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준비했던 부분들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연패도 끊었고 우리 장점이 나오는 경기를 보여준 거 같다. 다음 경기부터 우리가 원하는 부분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4경기 득점이 없다는 거다. 선수들이 조금 더 욕심을 내주면 좋겠다. 연습하고 준비했는데 득점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변하고 달라졌다는 건 느꼈던 경기다"며 선수들의 태도를 칭찬했다.

충남아산은 이제 시즌 종료까지 5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남아있지만 이전처럼 높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가짐과 투지라면 시즌 막판 돌풍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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