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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넷 중 한 명 '금융이력부족자'…신용점수 700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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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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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 국민 4명 중 1명이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금융이력 부족자(Thin-filer)'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용평가사로부터 일반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불리한 신용점수 700점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된 이들은 1280만7275명에 달했다. 신용등급 대상자(4730만7806명)의 27.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2년 대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없고 3년 내 대출보유 경험이 없는 사람을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하고 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청년과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 20세 미만이 89만9715명, 20대는 322만7319명, 30대 172만3466명, 40대 132만7192명, 50대 145만496명, 60세 이상은 417만9087명이었다.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KCB에서 올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된 이들은 1194만2503명으로, 신용등급 대상자 4826만1439명의 24.7%를 차지했다. KCB는 최근 3년 내 신용거래(신용카드, 대출) 경험이 없는 자를 금융이력부족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대부분 신용평가사에서 신용점수 '700점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평가정보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 1280만7275명 가운데 955만4831명(74.6%)이 700점 이상~800점 미만의 신용점수를 받았다. 이어 800점 이상~900점 미만은 264만1642명(20.6%)이었고, 900점 이상은 2만9601명(0.2%)이었다.

KCB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신용점수 700점대였다.

KCB에서 올 상반기 금융이력부족자 1194만2천503명 중 611만4969명(51.2%)이 700점 이상~750점 미만이었고, 321만9574명(27.0%)이 750점 이상~800점 미만으로 700점대가 전체의 78.2%였다. 그외 나머지인 260만7389명(21.8%)은 600점대였고, 800점대가 571명이었다.

금융이력부족자들은 쌓은 금융거래 정보가 없다 보니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낮은 신용점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신용점수가 낮으면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거나 높은 금리로 빌려야 한다.

이 때문에 실제 돈을 갚을 능력과 의지가 있는 데도 단지 금융거래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대출이 막히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이동통신 요금과 공공요금을 일정 기간 이상 납부한 실적이 있다면 신용점수 평가 때 가점을 주고 있긴 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신용점수를 제대로 평가받는데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세분화되고 다양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야 금융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통해 적절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며 "신용이력이 없는 금융이력부족자들의 신용도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 기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봄 기자 spr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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