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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경쟁력 보여주고 싶다"…정선민 감독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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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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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컵 일정을 소화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부터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총 8개 나라가 출전한다. A조에 속한 한국(19위)은 일본(8위), 뉴질랜드(36위), 인도(70위)와 한 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호주(3위), 중국(7위), 대만(34위), 필리핀(51위)이 포함됐다.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상대 조의 2, 3위와 엇갈려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2개국이 4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2022년 2월에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개최국 호주가 4강 안에 들면 4위까지, 호주가 4강 안에 들지 못하면 3위까지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3연패를 기록했으나 전주원 감독 체제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 스페인(2위), 세르비아(9위)에 단 4점 차로 패배할 정도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정선민 신임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아 대회에 나선다.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았고, 부상 선수가 많고, 에이스 박지수가 빠지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정선민 대표팀 감독과 일문일답.

- 대회 준비는 어느 정도 됐는지?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완벽하게 준비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선수들이 소집됐을 때부터 부상 선수가 많아서 재활하고 늦게 들어온 선수도 많았다.

몸을 만들면서 훈련을 했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이번 대회에 준비하려고 하는 부분은 최대한 훈련하려고 했다. 한 60~70% 정도라고 보면 된다.

- 부상자가 많다고 들었다. 선수들은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우리은행 선수들은 훈련이 어느 정도 되어있어서 몸이 완성이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단비 선수, 배혜윤 선수, 진안 선수가 모두 부상이다. 강이슬 선수도 무릎 쪽이 안 좋아서 계속 쉬다가 뛰고 그랬다.

특히 윤예빈 선수는 소속팀에서도 부상이 조금은 있었다. 대표팀 소집 이후 훈련하다가 부상 부위의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데 회복이 좀 더뎌서 이번 대회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일주일 정도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는데 예전에도 다쳤던 부위여서 회복이 더디더라. 특히 부상이 있는 선수를 무리시키면 안 될 거 같다. 대회가 끝나면 곧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윤예빈 선수는 못 뛸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도 재활하고 훈련에 참여해서 지금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오긴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로테이션을 많이 돌려야 할 것 같다.

- 첫 사령탑이다. FIBA에서도 주목하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부담감은 없는지?

어떤 감독이 맡았어도 부담감은 있었을 것이다. 특히 대표팀 자리는 부담감이 안 생길 수가 없는 자리다.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처음 사령탑을 맡았다. 올림픽 때 전주원 전 감독이 잘해왔던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걸 내가 이어받아서 해야 한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앞으로 경기력을 더 업그레이드시킨다는 희망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국제대회 나가서 이렇게 하니깐 되는구나 그런 자신감과 희망을 더 많이 심어주고 싶다.

특히 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WKBL 시즌을 치를 때 많은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부담은 되지만 여자 농구를 위한 내 역할이 있다.

- 정선민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색깔은 무엇인가?

박지수 선수가 이번에는 없다. 박지수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빠른 스피드가 분명히 필요하다. 선수들의 민첩한 움직임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공격할 때 더 많이 움직이고 활동량을 보여야 한다.

한국 여자 농구가 예전부터 그랬는지 몰라도 너무 3점슛에만 의존한다. 내외곽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뤄야 좋은 공격 루트가 나올 수 있다. 너무 3점슛만 고집하는 농구는 지양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돌파를 충분히 잘할 수 있고, 스피드를 활용한 여러 가지 움직임, 미드레인지도 던질 수 있다. 외곽슛만 의존해서 득점 분포가 한쪽으로만 편중되면 안 된다.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치를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센터는 스크린과 리바운드만 해서는 안 되고, 외곽 선수는 슛 던지려고 가만히 서 있으면 안 된다고 많이 강조했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르게 공격 전환을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이 신장도 작고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약하다. 특히 뉴질랜드 상대로는 힘에서도 밀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팀 디펜스로 커버를 해야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여자농구가 세계 무대 나갔을 때는 5명이 볼 중심의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트랩도 강하게 가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가져가진 못해서 딱 필요한 부분만 준비했다.

-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도 중요하다.

다른 팀들 분석은 이미 다 됐다. 다들 코로나 때문에 국제대회가 지난 올림픽 예선 같은 경기 이후에는 사실상 없었다. 그런 영상을 기반으로 뉴질랜드, 인도, 일본을 분석했다.

특히 일본이나 대만 같은 경우에는 현지에 지인이 있어서 영상이나 선수 명단, 정보 등을 확보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력분석원을 통해서도 영상을 확보하면서 상대 전력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했다.

- 뉴질랜드를 잡는 게 대회의 첫 번째 목표가 될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올인해야 한다. 뉴질랜드를 이겨야 조 2위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일본에 진다고 생각은 안 한다. 진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런 의지력을 주입했다. 어쨌듯 대회 첫 경기가 뉴질랜드인만큼 뉴질랜드전이 끝나면 모든 포커스가 일본에 맞춰질 것이다.

- 리바운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한국이 수비를 아무리 잘해도 리바운드를 뺏겨서 다시 이지샷 주는 점 때문에 어렵게 경기를 하게 된다.

리바운드를 가장 많이 강조했다. 모여서 훈련할 때부터 지금까지 강조했다. 그만큼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선수들이 상대와 붙어 다녀야 한다. 못 잡으면 공을 쳐서 루즈볼을 잡으려고 하는 그런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벤치에서 이야기해도 선수들이 집중해서 하는 거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건 다르다. 선수들이 리바운드 하나 놓쳤을 때마다 나는 계속 피드백해줬다. 벤치에서 최윤아 코치와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심지어 훈련 첫날부터 훈련 마지막 날까지 계속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결국에는 몸이 움직여야 하고 반응해야 한다. 선수들이 말로는 다 알지만 얼마나 코트 안에서 집중하고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

5명이 모두 리바운드에 참여해야 한다. 올림픽이나 국제무대에 나가면 리바운드는 센터만 잡아야 한다 그런 모든 생각은 지워야 한다. 루즈볼은 공의 주인이 없다. 굴러다니는 공은 키 작은 선수들이 빠른 발로 잡아야 한다.

-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수비가 있는지?

2-3 지역방어와 대인방어 모두 준비했다. 뉴질랜드는 외곽슛이 조금은 저조한 편이다. 그래서 철저하게 인사이드를 지킬 수 있도록 2-3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전주원 감독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올림픽 때 지역방어를 준비했는데 쓰지 않았다고 하더라. 박지수의 체력적인 문제가 크고, 대인방어를 잘 해줘서 쓰지 않았다고 한다.

지역방어가 훈련이 되어 있어서 2-3 지역방어 연습해서 간다. 상대 슛이 들어갔을 때는 지역방어,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대인방어를 쓸 것이다.

뉴질랜드는 4, 5번 선수들의 득점력이 좋다. 그 선수들의 공격력을 초반부터 제어하기 위해 트랩 디펜스와 함께 지역방어 등으로 혼돈을 많이 주려고 한다.

- 주전 라인업은 어떻게 되는가?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 배혜윤 최이샘이 먼저 나선다.

- 마지막으로 각오는?

선수들이 짧은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재활하면서 준비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준비해준 선수들이다. 대회에 가서 한국 여자 농구가 아직도 잘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선수들을 격려하고 분위기 만들어줄 것이다. 그게 나의 바람이고 목표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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