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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확진자 3천명 넘어도 단계적 일상회복은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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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교수 “백신·거리두기 효과 한계”

“일상회복 늦게 시작한다고 피해 줄이지 못해”


한겨레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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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272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26일도 두번째로 많은 2771명에 이르는 등 추석연휴 이후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나, 확진자 수가 늘더라도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26일 <한겨레>에 “추석 연휴 때 확진자 상황이 좋지 않아도 방역을 완화한 것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은 특별한 게 아니고 우리가 늦게 시작한다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백신 접종 만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예약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접종자의 예약률이 낮아 11월 이후에도 접종완료율은 80%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백신의 평균 감염예방 효과가 80%라고 하면 전 국민 면역수준은 64%(접종완료율×감염예방 효과)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집단면역에 전 국민 83%의 면역수준이 필요함을 고려하면 인구의 19%가 감염되어 면역을 얻어야 한다”며, “인구의 19%(1천만명가량)가 추가로 감염돼 면역력을 얻으려면 매일 3천명의 확진자가 나와도 10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크다. 정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지난 7월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감염력 감소 효과가 절반 이상 줄었다”며 “10월 말까지 확진자 수가 3천명이 유지되거나 더 늘어나더라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해야 하고, 그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사항으로 △미접종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 △환자를 수용할 중환자 치료 병상과 의료인력 △경증환자 추적 체계 단순화 △경증환자 재택치료 등을 꼽았다.

정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지 않는 것은 문제의 해결을 미룰 뿐”이라며 “우리 사회가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다면 3∼5년이 걸릴 것이고, 수만 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다면 2∼3년 안에 피해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호 권지담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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