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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펜트하우스' 김소연 "연기 터닝포인트는 남편 이상우와 '왕좌의 게임'이예요"[SS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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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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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남편 이상우가 김순옥 작가님 만나보라고 격려해줬어요. 그 자리에 안나갔다면 ‘펜트하우스’ 천서진을 연기한 김소연은 없었을 거예요”

김소연이 SBS 금요극 ‘펜트하우스’에서 역대급 악녀 천서진을 탄생시켰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법접불가 퀸 이지아(심수련 역)와 욕망의 항아리 프리마돈나 김소연(천서진 역) 그리고 상류사회 입성을 위해 질주하는 여자 유진(오윤희 역)이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벌이는 드라마다. 지난 10일 시즌3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년 6개월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김소연은 “끝날 때 쯤에는 사실 잠 좀 많이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아쉽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이 듬뿍 들언던 것 같다. 언제 또 이런 어마어마한 캐릭터를 만날까 싶은 마음도 들고 머리도 자르고 했더니 여운이 진하다. 그립다”고 소회를 밝혔다.

‘펜트하우스’에서 엄청난 욕망의 항아리 ‘천서진’으로 분해 지칠 줄 모르는 악행과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 감정으로 안방극장에 매번 전율을 안겼다. 김소연은 “천서진이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사랑한다는 말도 못 듣고 불쌍했다. 하윤철 씨와 연기할 때 그래도 17년 동안 산 게 있는데 뭐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마지막에 ‘사랑해 윤희야’를 보고 완벽한 패배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천서진에게 패배감을 안길 수 있어서 만족했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인기를 가장 실감한 순간은 사인 요청이 들어왔을 때였다”면서 “아빠 엄마, 시부모님도 사인을 해달라고 하시더라. 처음 경험했다. 꼬맹이들도 저를 알아봐주고 상우 오빠의 지인, 친구의 자녀들도 알아봐줬다. 친구 딸 두 명이 ‘오윤희를 죽였다’고 막 울더라. 그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고 회상했다.

1994년 SBS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연기 인생 27년차에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김소연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뭐냐고 하면 ‘왕좌의 게임’ 그리고 이상우 씨다”라고 웃었다. 그는 “결혼 전과 후가 다를 정도로 저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줬다. 원래 대사를 빽빽이를 써가면서 외웠는데 오빠를 만나서 상대방과 호흡하면서 대사를 외우는 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천서진 캐스팅부터 너무 고마웠다.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김순옥 작가님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이상우)오빠가 나가보라고 격려했다. 그 자리에 안 나갔다면 ‘펜트하우스’ 천서진은 없었을 것이다. 큰 도전에 원동력이 되는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참 영광이다”라고 털어놨다.

또 남편 이상우는 ‘펜트하우스’에서 기자로 특별 출연하며 톡톡히 외조에도 힘썼다. 김소연은 “메이킹 영상을 보니까 제가 너무 쑥쓰러워하더라. 뭐가 그렇게 쑥쓰러웠는지”라면서도 “너무 고마웠다. (이)상우 오빠가 지금 드라마를 찍는데 거기 학생들이 모두 오빠에게 ‘천서진 남편’이라고 하더라. 이상우 씨가 자기 경력은 어디갔냐며 농담하곤 한다”고 말했다. -②에 계속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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