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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건'들의 잇단 호투, 김기중·남지민 있어 내년 한화 마운드 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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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김기중이 지난달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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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영건들의 활약에 한화가 미소 짓고 있다.

올해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은 마운드였다. 김민우를 제외하면, 토종 선발진 중 믿을만한 카드는 없었다. 시즌 초반 탠덤 방식으로 선발 오디션을 치렀지만 성과는 없었다. 여기에 ‘베테랑’ 장시환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호투를 이어가던 윤대경도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김기중(19)과 남지민(20) 등 토종 영건들이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왼손 투수 김기중은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1 신인선수 드래프트 때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루키’다. 팀 사정상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선발진에 투입됐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 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고, 엿새 뒤인 31일 대전 KT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2승을 수확했다.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 9월 25일 잠실구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4.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웃카운트 한 개가 모자라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기중이 경기에 계속 투입됐다면, 패전을 당할 수도 있었다. 선수를 위해 더 안전한 방법을 강구했다. 시즌 초반이라면 김기중을 강판시키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위험부담을 떠안을 이유가 없었다”며 선수의 멘털까지 고려한 마운드 운용으로 선발 수업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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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남지민이 지난해 2월 21일 미국 애리조나 메사 레드 마운틴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홍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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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다른 미래 선발 원석도 확보한 한화다. 유망주 남지민도 첫 선발 등판 때 호투를 펼쳐 선발 자리를 꿰찼다. 부산정보고 졸업 후 2020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남지민은 지난 23일 수원 KT 전에서 데뷔 전을 치렀다. 첫 등판이라 긴장할 수 있었으나, 3이닝 무실점으로 1위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수베로 감독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남지민을 남은 시즌 선발 투수로 기용할 방침을 세웠다. 최대 약점이었던 투수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김기중, 남지민 같은 젊은 투수들이 선발 투수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시즌 한화 마운드는 더 밝아질 전망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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