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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범수 70이닝 돌파, 혹사 우려 차단한 수베로 감독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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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이글스 김범수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26)는 후반기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후반기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22경기에 나선 김범수는 1승3패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24⅔이닝 동안 삼진 26개를 잡으며 피안타율이 1할7푼4리에 불과하다.

기록보다 위력적인 공으로 상대 팀들도 인정하는 투수가 됐다. 이달 중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요즘 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가 아닌가 싶다. 공 자체가 워낙 좋다. 이전에는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는다"고 칭찬했다.

김범수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잦은 등판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김범수는 올 시즌 정확히 70이닝을 돌파했다. 시즌 55경기 등판과 순수 구원 64⅓이닝은 모두 리그 3위. 오프너로 나선 선발 2경기 5⅔이닝을 포함하면 70이닝으로 리그 전체 불펜 중 가장 많이 던졌다. 잔여 시즌 23경기가 남은 가운데 지금 페이스라면 김범수는 83⅓이닝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70이닝 전후로 혹사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범수 같은 경우 선발 경험도 있고, 긴 이닝을 커버하는 경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닝수가 많긴 하다. 요즘은 이닝을 적게 쓰고 있다. 1이닝 풀로 쓰지 않고 한두 타자 상대로 짧게 쓰면서 관리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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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오른쪽)이 불펜피칭을 마친 김범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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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범수는 1이닝을 초과한 구원등판이 19경기 있다. 구원 2이닝 이상 투구도 9경기 있었지만 최근 4경기는 전부 1이닝 미만으로 짧게 던졌다. 시즌 전체로 보면 멀티 이닝이 많긴 하지만 2연투는 9번으로 3연투는 없었다. 1이닝 초과 투구가 18경기로 순수 구원 이닝 1위인 KIA 장현식은 2연투 11번, 3연투 2번이 있다.

수베로 감독은 "숫자가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이닝과 투구수를 트래킹하면서 트레이닝 파트와 함께 김범수의 피로도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팔이 원래 각도대로 나오는지 아닌지 주로 본다. 지금까지 김범수의 팔 각도가 떨어지거나 피로도가 쌓였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는 우리 불펜의 키다. 올해 이런 부분을 이겨나가는 시즌이 되길 바라면서 푸시하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과 성장통으로 알을 깨지 못한 김범수는 올 시즌에도 전반기까지 기복이 있었지만 후반기에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야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만큼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가 이 기세로 남은 시즌 마무리까지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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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범수가 삼성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며 페레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9.11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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