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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작계 5015'에 당황한 윤석열…유승민 '판검사 청소론'엔 발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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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 '안보지식' 공략…하태경 "홍준표는 '카지노홍'"

유승민 "판검사들 썩었다, 청소해야" 윤석열 "부적절"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경선 3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안상수,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원희룡, 황교안, 윤석열 후보. 2021.9.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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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최은지 기자 =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3차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작전계획 5015(작계 5015)가 무엇인지 아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윤 전 총장은 '작계 5015'에 대해 "안다"고 대답했지만, 홍 의원이 질문을 계속하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은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하나'라는 홍 의원의 질문에 "글쎄요, 한번 설명해달라"고 답했다.

'작계 5015를 아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윤 전 총장은 "국가 남침이나 비상시에 발동되는 저거 아닌가? 작전계획"이라고 답했고, 홍 의원은 "그게 아니고 한미연합사령부가 전시 상황에서 하는 대북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은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하나"고 질문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대통령이라면 한미연합 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하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에 "그건 미국 대통령과 이미 협의가 끝났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추가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한미 군 당국이 2015년 작성한 '작계 5015'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을 때 30분 이내에 북한 내 미사일·레이더 기지와 군 사령부 등 약 700곳을 타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전 개시 5일 이내에 전투를 끝낸다'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판·검사 대청소' 주장에 발끈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토론 과정에서 "이번에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거 보니까 이 자리에 검사, 판사 출신이 있어 죄송하나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싶다"며 "정말 청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30초 발언' 찬스를 쓰면서 대응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화천대유라는 초유의 일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좋은데 일반적으로 판검사를 지칭해서 말하면 정말 묵묵하게 자기를 희생해 가며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에게 할 말은 아니다"라며 "유 후보 부친과 형님도 법관 출신인데 (해당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화천대유 사건에 연루된 분들만 이야기한 건데 뭘 그러냐"고 따졌다.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게이트' 의혹에 대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발언이 주를 이뤘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의 배임 혐의가 있다는 강한 심증이 있다"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누가 봐도 사실관계가 이상하기 때문에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은 특검이 아니면 밝히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선 토론회에서 홍 의원 저격수의 면모를 보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카지노홍'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이 제주도의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는 등 전국 각지에 카지노를 조성하려는 공약을 보고 카지노에 대한 애정이 지극정성"이라며 "'카지노홍'이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에 "카지노에서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자는 뜻"이라며 "저런 식으로 엮어대니 내가 참…"이라고 혀를 찼다.

'소품'을 활용한 마무리 발언에서 윤 전 총장은 '수저 세트'를, 홍 의원은 '세탁기'(모형)를, 유 전 의원은 '홈런볼'을 꺼내 들며 모두 "반드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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