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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받은 곽상도 子 “나는 치밀하게 계산된 오징어게임의 ’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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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천문학적인 돈 벌어서 직원한테 준 건데 어쩌겠나” 해명하던 곽 의원, 국민의힘 탈당

세계일보

화천대유자산관리. 연합뉴스.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7년 근무한 대가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26일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결국 곽 의원은 같은 날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아들 곽씨는 “퇴직금 실수령액은 약 28억원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토지 보상팀에서 근무한 뒤 올해 3월 퇴사했다. 재직 기간은 7년 정도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최근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다는 사실로 이 지사 측의 공격을 받자, “내 아들은 입사해서 겨우 250만원 월급을 받는 회사 직원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단 사실이 폭로되자, 곽 의원은 연합뉴스에 “세금 처리까지 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받겠다”고 인정했다.

이어 “회사(화천대유)가 천문학적 돈을 벌어서 직원한테 돈을 준 건데 어쩌겠나”라며 억울한 심정도 드러냈다.

화천대유 측 역시 곽 의원의 아들에게 지급된 50억원은 퇴직금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돈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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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을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언급하며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고도 했다.

곽씨는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곽씨는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된 배경에 관해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가,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면서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30일쯤 제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다.

곽씨는 이어 “(화천대유)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천대유 시절 월급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을 받았다고 구체적인 월급 내역까지 공개했다. 이런 수준의 월급을 6∼7년간 받았다면 통상적인 퇴직금은 2500만원 남짓이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곽 의원도 “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계를 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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