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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50만표 걸린 '2차 슈퍼위크'…이번주말 결선투표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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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대선 경선 '호남대전' ◆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핵심 승부처였던 호남대전이 막을 내린 가운데 결선투표 실시 여부는 약 50만표가 걸린 제2차 슈퍼위크(10월 3일)에서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당원들은 본선 경쟁력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여전히 높은 지지를 보냈다. 다만 일반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은 최근 확산된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까스로 결선투표 불씨를 이어간 이낙연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누적득표율을 50% 아래로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제주를 시작으로 2일 부산·울산·경남(PK), 3일 인천 경선이 이어진다. 특히 3일엔 49만6958명이 신청한 2차 슈퍼위크 결과도 함께 나온다. 1차 슈퍼위크 투표율 수준인 70%가 투표를 한다고 가정해도 35만명이 참여하는 상황이다. 제주, PK, 인천의 권리당원 및 대의원 총합이 9만7000여 명인 것과 비교해보면 2차 슈퍼위크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다.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의 투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투표에서 관전 포인트는 대장동 의혹이다. 대장동 의혹에도 이 지사가 2차 슈퍼위크 1위를 하게 되면 사실상 결선투표 없는 본선행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특히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획득한다면 본선행은 더 가까워질 것이다.

호남에서 기사회생한 이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득표율을 40%대로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 때문에 이번주에도 두 후보 간 '대장동' 내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공세 수위를 높여야 하는 시점에 터진 곽상도 의원 아들 논란으로 이 전 대표가 애매한 처지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민주당이 전면에서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책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자칫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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