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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지나? 中 헝다 발 금융 위기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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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겠으나 상황은 무척 심각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엄청난 부채를 짊어진 채 허덕이는 헝다(恒大)그룹의 아슬아슬한 상황이 말해주는 중국 부동산 산업의 위기가 금융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만약 정말 현실이 될 경우 중국은 과거 직면해보지 못한 가공할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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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과도한 부채로 휘청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해주는 만평. 부동산 산업의 위기가 금융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제공=징지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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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 30% 가까이 기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흔들릴 경우 전체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을 수 없다. 최악의 경우 금융도 영향을 받지 말라는 법이 없다. 2008년 발생해 전 세계를 금융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부동산 기업들이 보유 중인 부채 규모를 살펴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업계 톱 3의 부채가 장난이 아니다. 헝다가 1조9700억 위안(원·360조 원)으로 단연 선두를 내달리고 비구위안(碧桂園)과 완커(萬科)도 각각 1조8000억 위안, 1조6000억 위안에 이른다. 세 곳만 합쳐도 5조4000억여 위안을 헤아린다.

4위부터 10위까지 기업들의 부채 총액도 장난이 아니다. 2조2000억 위안을 가볍게 넘고 있다. 업계 톱 10 공룡들의 부채 총계가 무려 8조 위안에 이른다는 계산은 바로 나온다. 달러로는 1조2300억 달러를 헤아린다. 인구1 억300만명의 대국 멕시코의 GDP와 비슷하다. 부채 폭탄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설사 업계 공룡들이 엄청난 부채를 짊어지고 있더라도 업황이 좋으면 그럭저럭 문제가 봉인된 채 폭탄이 터지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정부 당국이 최근 부동산 산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한 탓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와중에 전국의 일부 주요 도시들의 집값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당황한 지방 정부가 말도 안 되는 이른바 ‘폭락 금지령’을 발령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문제는 현 상황이 부동산 외 분야의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아닌가 싶다. 절대 우려라고 하기 어렵다. 더구나 중국의 기업 부채 규모가 GDP의 200% 가깝다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현실은 그야말로 암담하다고 해도 좋다. 시간이 문제이지 언제인가 한번은 터져야 할 시한폭탄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경제 비관론자들이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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