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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접종률 70% 넘어도 확진자 계속 늘 것" "장기간 거리두기로 자영업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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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찬반 팽팽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71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한 26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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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국내 확진자가 3000명을 돌파하면서 '위드코로나'에 대한 갑론을박도 치열해졌다.

확진자가 폭증한 만큼 "위드코로나는 시기상조"라는 주장과 "기존 방역지침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반론이 충돌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한계선에 봉착한 자영업자들은 "마지막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771명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82일째 네자릿수 일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백신접종 완료율은 45.2%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장세가 계속됨에 따라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지침 전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단계적인 일상으로의 전환은 인위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유행 정도와 적절한 준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률 70%가 되어도 상당 기간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이로 인한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국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주장도 거세다. 특히 이번 확진자 폭증 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확진자 수 관리에만 의존하는 기존 방역지침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0.2%다. 확진자 수가 3000명 나왔지만 과거의 500명 수준인 것"이라며 "오히려 3차 대유행 당시보다 적은 숫자일 수 있다. 확진자 숫자 자체에 얽매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속도를 늦출 필요는 있지만 현재의 거리두기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효과적이지도 않고 피해만 키우는 기존 방역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지침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마지막 조치'까지 언급하며 고강도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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