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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양조, ‘150억 요구’ 영탁母 자필메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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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영탁 어머니가 작성한 메모.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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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과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가 ‘영탁 막걸리’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탁 모친이 예천양조 측에 “회사 지분의 10%를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가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백구영 예천양조 회장은 그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던 영탁 어머니가 작성한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여기엔 ‘현금 20억’ ‘영탁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 출고가의 15%’ ‘예천양조 지분 10%’ ‘계약기간 3년’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현재 예천양조가 생산하는 전 제품 출고가의 15%는 18억 원이다. 자산규모 120억 원인 예천양조의 지분 10%는 12억 원으로, 현금 20억 원을 포함하면 연간 50억 원이다. 이에 더해 계약기간은 3년, 총 150억 원을 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한 회계사는 “(예천양조의) 매출이 1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맞지만, 실제 수익은 10억 원 정도”라면서 “(영탁 모친이) 현금 20억 원만 요구해도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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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양조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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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회장은 영탁과 광고모델을 체결할 당시 일화도 공개했다. 처음에 6000만 원부터 시작한 광고 출연료가 (영탁 측과) 만날 때마다 상승했다는 것. 결국 예천양조는 지난해 4월 영탁과 1억6000만 원에 1년짜리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제품 출시 보름 후부터 영탁의 부모님이 공장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모친의 요구사항이 늘었다고 백 회장은 주장했다. 막걸리 상표에 삽입된 우물에 직접 제를 지내라거나, 자신들의 노후생활을 위해 고향 인근 대리점 두 곳을 무상으로 제공해 달라는 둥 회사가 감당하기 힘든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영탁 모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을 찾았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영탁 소속사 측은 “예천양조의 모든 주장이 ‘영탁’이란 상표권 갈취를 위한 공갈과 비방”이라면서 “오히려 예천양조가 영탁 이미지를 거론하며 모친을 협박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영탁’의 상표권은 양측 모두 출원만 했을 뿐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영탁 측은 영탁이 유명해졌기 때문에 상표권은 본인들 것이라 하고, 예천양조 측은 아직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영탁 측은 지난달 영탁에 대한 공갈·협박 행위, 허위사실 공표와 자의적 주장을 통한 영탁과 가족 모욕·명예 훼손 등으로 예천양조를 형사 고소했다. 또 ‘영탁’ 상표권에 대한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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