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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벼랑 끝 FC서울,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무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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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일부분일 뿐, 아직 갈 길 멀다"
물오른 조영욱, 7경기 5골…"자신감이 비결"
수원 권창훈·김건희 복귀에도 패배
한국일보

FC서울의 선수들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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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리그 최하위에 떨어지며 벼랑 끝에 놓였던 FC서울이 안익수 감독 선임 이후 무패 가도를 달리며 하귀원 탈출의 불씨를 지폈다.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 삼성과의 시즌 3번째 슈퍼매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4개월 만에 승리했던 수원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파이널A(1~6위) 진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시즌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맞섰던 수원과 서울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서울이 안익수 감독 특유의 유기적인 전술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나상호가 전반 11분 크로스바를 맞추는 아쉬운 슈팅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수원은 경기 후반에도 밀리는 흐름이 계속되자 9월 A매치 레바논전 결승골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권창훈을 후반 14분 투입했다. 권창훈은 곧바로 박대원이 수비지역에서 길게 연결한 공을 질주 끝에 받아낸 뒤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양한빈 골키퍼의 손끝에 걸려 득점은 무산됐지만 부상을 완벽하게 이겨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경기 흐름은 서울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수원은 설상가상 경기 내내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했던 정상빈이 결국 그라운드에 드러누웠고 후반 18분 김건희를 대신 투입했다. 하지만 서울은 수원이 어수선한 틈을 타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까지 연결된 코너킥을 조영욱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수원은 후반 30분 최정원과 강현묵을 투입, 교체 카드를 모두 쓰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오히려 이후 조영욱의 슈팅이 수원 장호익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나상호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안 감독 부임 이후 4경기에서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성실하게 프로답게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이 있어서 승리가 가능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도약의 일부분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준비할 것이다"라고 고삐를 조였다.

조영욱은 최근 7경기 5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조영욱은 "비결은 자신감인 것 같다. 슛이 잘 들어가니 경기장에서도 계속 슈팅을 때리게 된다"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권창훈과 김건희의 부상 복귀에도 패하며 파이널A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파이널A·B가 나뉘는 정규리그 종료까진 이제 2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수원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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