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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운전·경찰폭행' 노엘 소속사 가보니…간판도, 흔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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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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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건물 우편함에 가수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가 설립한 1인 레이블 글리치드 컴퍼니 앞으로 온 우편물이 쌓여있다. /사진=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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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가수인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가 무면허 운전·경찰 폭행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장씨의 기획사 '글리치드 컴퍼니'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건물에선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건물에는 글리치드 컴퍼니와 관련된 간판이나 안내문은 일절 없었고, 건물에서 만난 이들 역시 장씨를 본 적 없다고 하거나 그가 누군지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집행유예 중 '1인 레이블' 설립한 노엘…가보니 간판도 없어

장씨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낸 후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하며 불응한 혐의로 입건됐다. 장씨는 지난 2019년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머니투데이 취재진은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장씨의 기획사 글리치드 컴퍼니를 찾았다. 지난 4월 집행유예 기간 중이던 장씨는 1인 레이블 글리치드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취재진은 포털 등에 나와 있는 글리치드 컴퍼니 주소지를 찾아갔지만 이곳 주변 어디에도 글리치드 컴퍼니를 나타내는 간판은 없었다. 또 포털 주소로는 건물 'B동 1층'을 쓴다고 돼 있었으나 실제로 해당 건물에는 B동이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건물 입구에 있는 1층 사무실용 우편함은 글리치드 컴퍼니 앞으로 온 우편물로 가득 차 있었다. 건물 1층에 위치한 양복점 직원에게 기자가 포털에 공개된 글리치드 컴퍼니 주소를 읊자 "B동을 제외한 주소는 여기가 맞다"며 "여기는 건물 하나라 B동이 아예 없다. 아마 지하 1층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건물 지하에서 가끔 노랫소리랑 춤을 추는 듯한 발소리가 들리던데 기획사들이 공유하는 연습실 같다"며 "노엘(장씨)이란 사람은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장씨가 몰다가 사고를 낸 차량 역시 인근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건물 주변에는 총 8대가 주차돼 있었고 장씨가 운전한 차량과 같은 브랜드의 차도 한 대 있었으나 장씨가 운전한 것은 아니었다.


지하 1층엔 다른 소속사 연습실…"노엘 누군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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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2시쯤 장씨의 1인 레이블 '글리치드 컴퍼니'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 지하에는 다른 기획사 연습실이 있었다. /사진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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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드 컴퍼니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장씨 소속사 주소는 '비1층'으로 나와 있다. 다만 '비1층'이라고 모호하게 적혀있기 때문에 포털 주소처럼 'B동 1층' 또는 직원의 말처럼 '지하 1층'으로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건물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굳게 닫힌 회색 철문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문 주변 어디에도 글리치드 컴퍼니와 관련된 문구나 간판은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쪽 벽면에는 안무 연습을 위한 대형 거울이 있고, 그 옆 벽면에는 A 소속사의 로고가 붙어있는 연습실이 나왔다.

여기서 만난 B 소속사 연습생은 "이곳은 A 소속사 연습실"이라며 "A 소속사 연습이 없는 날엔 B 소속사가 빌려 쓴다"고 말했다. 기자가 혹시 장씨를 만난 적 있는지 묻자 그는 "노엘(장씨)이 누군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다만 글리치드 컴퍼니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A 소속사 임원으로 알려진 박모씨는 글리치드 컴퍼니 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취재진은 글리치드 컴퍼니 공식 SNS 계정으로 소속사 주소지 이전 여부 및 대표 명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장씨는 2017년 엠넷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국회의원 아들로 유명세를 탔지만 연이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한편 지난 25일에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는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장씨에 대한 구속 수사와 장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그를 향한 여론의 지탄은 거세지고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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