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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되면 한국과 대화 회피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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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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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한국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회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2차 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실상 일본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이들은 24일 외교안보를 주제로 한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로 선출된다.

위안부와 징용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전 회장은 “한국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고, 징용 문제는 1965년 일한(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며 “(한국에) 국제법을 확실히 지키도록 요구해야 한다. 볼은 한국에 있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그 후 대화가 필요한지 아닌지 생각해 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먼저 제시해야 일본이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총리로 취임하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노 담당상은 “총리 재임 중에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시다 전 회장은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며 모호하게 말했다.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참배하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25일 효고현 의회와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독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더는 구조물을 만들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4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2강(고노, 기시다)’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82표와 당원 382표를 합한 764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1, 2위를 놓고 국회의원 382표와 당원 47표를 놓고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선 투표에선 국회의원 표심이 더 중요해진다.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고노 담당상이 50% 내외 지지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회의원 지지에선 기시다 전 회장이 앞서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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