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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국내점포 이어 해외점포까지↓…'혁신금융' 경쟁 더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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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은행들이 국내에 이어 해외까지 영업점을 축소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 수익률이 낮아진 데다, 경기불안으로 잠재적 리스크 또한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에서 혁신금융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무작정 진출하기보다 현지의 필요에 맞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3257곳으로 지난 2018년 6월(3571곳)과 비교해 8.7% 감소했다. 지방은행의 영업점수도 같은 기간 952곳에서 877곳으로 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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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점도 감소 추세

특히 은행들의 해외영업점(지점·사무소·현지법인) 수도 대폭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영업점 수는 상반기 기준 87곳으로 지난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16.3% 줄었다. 지방은행은 같은 기간 9곳에서 11곳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말(13곳)과 비교해 2곳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지점을 늘려왔다"며 "다만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기업금융의 자산회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고, 정세불안으로 투자금액의 회수가능성 또한 낮아지면서 주식을 매각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대은행의 해외영업점 비중을 보면 지점은 오히려 2018년 상반기 51곳에서 올해 상반기 55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현지법인은 38곳에서 21곳으로 17곳(55%)나 감소했다.

해외영업점의 자산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1650억1000만달러로 전년(1336억9000만달러)대비 23.4% 자산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33억 달러로 2019년 말 (983억 달러)과 비교해 25.4% 감소했다. 총자산수익률(ROA)도 0.4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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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혁신금융 등 내실화 중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해외영업점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현지의 니즈에 맞는 혁신금융서비스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진출이 빠른 동남아시아의 경우 성장잠재력이 크고 예대 마진률이 높아 당장에는 수익성이 높을 수 있지만 이미 일본 등 타국 은행들이 선점해 있어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4대은행의 초국적화 지수는 ▲KB국민은행 16% ▲신한은행 15%대 ▲우리은행 15%대 ▲하나은행 12% 등 10%대다. 초국적화 지수는 기업의 국제화 정도를 말한다. 코로나에 따른 저금리 장기화로 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금융혁신이 없다면 전 세계 무대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허브로의 거점지역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경우 혁신금융 경쟁은 더없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은행들은 홍콩보안법과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 따른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고, 동남아지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은 오는 3분기 각각 싱가포르에서 은행업과 자산운용업 본인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관계자는 "싱가포르의 경우 핀테크 업체의 약 40%가 위치해 핵심지역으루 부상하고 있다"며 "아시아 핵심시장을 확보하고 주요거점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핀테크 업체 등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양자 공통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혁신금융서비스를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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