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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지난해 3월 이후 기록경신 행진 대구, 4단계 격상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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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0시 현재 1주간 일 평균 80.4명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 96명 육박
27일 144명 이상이면 4단계 불가피할 듯
한국일보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지난해 3월 11일 이후 최다 확진자가 나온 지난 24일 방역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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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지난해 3월 이후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지금 추세라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는 가운데 막판 4단계 격상이 현실화할지 우려된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6일 0시 현재 대구지역 신규확진자는 143명(해외 1명 포함)으로 지난해 3월 9일 190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4일 0시 기준 128명으로 지난해 3월11일 131명 이후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지인 모임 관련으로 91명이 추가돼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257명으로 늘었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감염 상태에서 근무하거나 집단으로 모임을 갖는 바람에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 성주군, 구미시 등 관련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체 확진규모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구 사우나, 달성군 동전노래방 등과 관련한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25일 0시 현재 3,245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한 뒤 26일에도 2,735명으로 사상 2번째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등의 여파로 앞으로 1, 2주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도 자칫 4단계 격상이 현실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달 초에는 4단계 일보직전에서 확산세가 꺾였지만, 이번은 사정이 달라 보인다.

최근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일 35명, 21일 46명, 22일 41명, 23일 53명, 24일 128명, 25일 118명, 26일 143명으로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0.4명이다. 아직 대구지역 4단계 격상 기준(96명)엔 못 미친다. 4단계 격상 기준은 1주간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4명 이상으로, 대구는 8월 말 현재 인구가 239만3,626명이어서 4단계 기준은 96명이다. 하지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27일 144명만 나와도 곧바로 4단계에 이르게 된다.

4단계는 대유행 단계로, 퇴근 후 바로 귀가와 외출금지가 핵심이다. 사적모임 상한선이 오후 6시까지는 접종완료자 4명 포함해서 8명, 그 이후는 6명으로 제한된다. 또 제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의 30% 이상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경제에 치명상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베트남 등 기존의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신규채용 때도 진단검사 결과 음성확인을 받도록 하고,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및 자주 찾는 식당과 카페의 운영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유흥시설에 대한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사우나 목용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대구=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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