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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STL의 새 역사, 그곳엔 김광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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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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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 역사, 그곳엔 김광현(33)도 있었다.

김광현이 승리를 노래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팀이 2-4로 뒤진 6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초 3득점을 올리며 역전했고, 8-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즌 7승(7패)째를 작성하게 됐다. 동시에 개인 빅리그 통산 10승(2020시즌 3승)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53으로 소폭 끌어내렸다.

공 6개로도 충분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스틴 로마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것.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으로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이어 프랭크 슈윈델까지 포수 땅볼 처리하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이 상대 흐름을 끊자 팀 타선도 힘을 냈다. 해리슨 베이더(14호), 타일러 오닐(32호), 폴 데용(19호) 등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금씩 존재감이 되살아난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5회 말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올린 바 있다. 1-5로 뒤지던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역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상, 부진이 겹친 까닭이다. 선발로 시작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낯선 보직이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가는 중이다.

세인트루이스에게도 의미 있는 순간이다. 이날 승리로 15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1935년 세운 종전 최다 기록(14연승)을 무려 86년 만에 넘어선 것. 포스트시즌(PS)으로 가는 발걸음도 빨라졌다. 시즌 성적 86승6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가을야구 진출 확정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지난 12일까지만 하더라도 세인트루이스는 N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신시내티 레즈에 3경기 차로 뒤쳐져 있었다. 이제는 3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5경기 차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광현이 MLB 무대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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