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김여정 연이틀 담화에 與 "대화 나서야" 野 "자존심도 없나"(종합)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준석 "폭파하고 다시 개설이 남북관계 발전이라 할 수 없어"

與 "국민의힘, 속 좁은 태도…전향적 태도로 변화해야"

뉴스1

26일 경기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1.9.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정연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25일) 담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26일 여당은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하는 반면, 야당은 "자존심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연락사무소 건물 폭파한 것에 대해 사과도 못 받고 다시 지어주면 자존심도 없는 것"이라며 "폭파하고 다시 개설하는 걸 남북관계가 발전한다고 할 수도 없다. 둘이 살짝 손잡고 왼쪽으로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면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종전선언으로 북한의 주장대로 '상호존중'을 통해 핵 보유를 용인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언제든 또 폭파시킬 수 있는 연락사무소랑 정상회담을 얻어내고 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북측도 한발 더 나아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부터 실질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화답 하루 만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며 "개인적 견해라는 점을 밝혔지만, 부부장의 발언은 멈춰있던 남북대화의 재개를 알리는 파란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김 부부장의 말처럼, 훈풍과 폭풍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문제를 풀어가는 태도에 달려 있다"며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 전환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국회의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데도 제1야당 대표는 미국에서 이러한 바람의 향방을 읽지 못하고 자당의 이해관계에 갇힌 속 좁은 태도를 보여줘 아쉽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적 안정에 대한 바람은 우리 역시 남측과 다르지 않다"라며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가 유지된다면 남북정상회담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의의 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북과 남은 서로를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며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상회담은 물론 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silverpap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