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문 닫은 37개 코인거래소... 못 옮긴 내 코인 어떻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사진은 24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표시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2021.9.24/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66곳 가운데 앞으로 29곳만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현금으로 코인을 매매할 수 있는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이다. 25곳에선 코인간 거래만 가능하다.

이외 영업을 종료하게 된 37곳은 향후 최소 30일간 출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만약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경찰 수사 의뢰 등을 통해 계좌를 동결하거나 코인 이전대책 등을 세우게 된다.

26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24일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66개 사업자 중 총 29개사가 신고를 마쳤다.

△업비트(두나무) △빗썸(빗썸코리아) △코인원(코인원) △코빗(코빗) △플라이빗(한국디지털거래소) △비블록(그레이브릿지) △오케이비트(오케이비트) △프라뱅(프라뱅) △플랫타익스체인지(플랫타이엑스) △지닥(피어테크) △포블게이트(포블게이트) △코어닥스(코어닥스) △빗크몬(골든퓨처스) △텐앤텐(텐앤텐) △코인엔코인(코엔코코리아) △보라비트(뱅코) △캐셔레스트(뉴링크) △와우팍스(와우팍스익스체인지) △에이프로빗(에이프로코리아) △프로비트(오션스) △오아시스(가디언홀딩스) △메타벡스(더블링크) △고팍스(스트리미) △후오비(후오비) △한빗코(플루토스디에스) △비둘기지갑(차일들리) △코인빗(엑시아소프트) △아이빗이엑스(인터내셔널 비트익스체인지) △비트레이드(블록체인컴퍼니) 등이다.

나머지 37개 거래소는 앞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 미신고 영업을 하면 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FIU에 따르면 전체 거래소 가운데 신고를 마친 29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체결금액(21일 기준)의 99.9% 수준이다. 영업종료를 하게 된 37개 사업자의 가상 화폐 거래량은 전체의 0.1% 미만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가 파악한 미신고 거래업자의 원화 예치금은 41억8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영업 종료한 거래소에서 미처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지 못했거나 출금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영업종료일 이후 최소 30일 정도는 거래지원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한 이후 최소 7일 이상 정리매매기간을 갖고 거래 지원 종료일 이후 최소 30일 이상 출금(이전, 이체)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단 얘기다.

'나홀로 상장 코인'은 이전이 불가능하다. 가령 a코인이 상장된 거래소는 A가 유일한데 이곳이 폐업하게 될 경우 코인을 미리 현금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해당 코인을 매매할 다른 거래소가 없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사진=알리비트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폐쇄 거래소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거래소 서비스 종료를 안내하고 있다. 알리비트는 홈페이지에 "종료 시점까지 가상자산 출금을 하지 못한 회원들의 잔고를 재단으로 귀속시킬 예정이오니 해당 재단을 통해 문의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홈페이지 이름이 남았지만 집속이 불가하거나 아예 검색이 불가능한 상태다.

폐쇄한 거래소가 예치금이나 가상자산 인출 요청 등을 거부하거나 지연할 경우 이용자들은 경찰 수사 의뢰 등의 절차를 취할 수 있다.

정부는 미신고 사업자의 횡령·인출지연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금으로 코인을 매매할 수 있는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거래소 뿐이다. 나머지 25개 거래소에선 코인간 거래만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코인 매매는 여전히 가능하지만 현금화를 하고 싶다면 원화마켓을 운용하는 4개 거래소로 코인을 옮긴 뒤 팔아서 계좌로 출금하는 방법밖엔 없다.

다만 고팍스, 후오비코리아, 프로비트, 코어닥스 등은 향후 은행들과 논의하며 실명 계좌 확보에 주력해 원화마켓을 운영한단 계획이다.

FIU 관계자는 "향후 신고하지 않고 영업하고 있는 거래소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고 제도권 업체들이 제대로 정착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IU와 금융감독원은 3개월 이내 신고접수를 한 거래소에 대한 심사를 통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진 1개사인 업비트의 신고만 수리한 상태다.앞으로 신고가 수리된 가상자산사업자만 금융당국의 상시적인 관리 감독 영향권 아래 있게 된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