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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분기도 ‘코로나 특수’…삼성·LG, 역대급 매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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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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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 LG전자 여의도 사옥(오른쪽). 사진=뉴시스


[김진희 기자] 전자업계의 코로나19 특수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과 함께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LG전자는 생활가전 및 TV의 선전으로 각각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26일 증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근 3분기 실적은 매출 약 74조원, 영업이익은 약 1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3분기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 첫 70조원 돌파 기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1298억원, 영업이익 15조6825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4조2600억원과 16조400억원, 74조2000억원과 16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던 2018년 3분기(약 17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실적 견인의 일등공신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고하고 파운드리(위탁생산) 주문량 증가 등의 호재로 역대급 실적이 예고된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3분기 매출이 2분기(4~6월) 대비 10% 증가한 2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인텔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8인치 레거시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평균 판매단가(ASP)와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면서 1, 2분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2분기 잠시 주춤했던 스마트폰 부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도 3분기에 2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분기(22조67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이상 높은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공장이 셧다운에 들어가 생산 차질이 빚은 점은 실적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LG전자, 가전·TV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예상

지난 2분기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되,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3분기 매출 18조522억원, 영업이익 1조1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7%, 19.1% 증가한 수치다.

생활가전(H&A)과 TV(H&E)가 해외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생활가전 부문의 이번 3분기 매출이 5조원 중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5조3310억원)와 직전 분기(5조1550억원)보다 10~15%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주춤했던 가전 수요가 하반기에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TV의 경우 최근 올레드(OLED) TV 점유율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작년 동기의 3배 수준인 94만56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3분기 들어서도 선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특수가 주춤하며 일반 LCD TV 판매가 감소했지만 광저우 공장 가동에 따른 OLED 생산 증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가 프리미업급 올레드 TV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H&E 부문의 3분기 매출이 4조363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으로 연중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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