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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터미널서 대화"…인천 덕적도 확진자도 '여객선 집단감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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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적 연관성 확인…'옹진군 여객선' 관련 확진자 누적 94명

연합뉴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와 덕적도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 두 섬의 확진자가 각자 여객선을 타기 전에 터미널에서 접촉한 사실이 파악됐다.

2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덕적도 주민 등 기존 확진자 14명을 '옹진군 여객선' 관련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방역 당국은 당초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옹진군 자월도·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해당 여객선 기항지에 포함되지 않는 덕적도 주민 등은 별도의 감염 사례로 관리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자월도 확진자와 덕적도 확진자가 각자 여객선을 타기 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고, 덕적도 지역 확진자들도 옹진군 여객선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당일 자월도로 가는 배는 오후 2시 30분, 덕적도행은 배는 3시에 출발해 각 여객선의 탑승객이 터미널 내에 모여있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확진자 간의 구체적인 관계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날 기준 70명이었던 옹진군 여객선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신규 확진자 10명을 포함해 모두 94명으로 늘어났다.

94명 가운데 옹진군 섬 주민은 자월도와 3개 부속 섬의 47명, 덕적도 13명 등 60명이다. 나머지 34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다.

자월도와 덕적도에 사는 주민 2천940명이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으로 분류된 170여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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