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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은퇴 결정’ 민병헌, 서튼 감독 “기록에 보이는 것보다 더 훌륭한 선수” [고척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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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내가 기억하는 민병헌은 기록에 보이지 않는 면에서도 팀에 헌신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날 은퇴를 선언한 민병헌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민병헌은 올 시즌 복귀에 성공했지만 14경기 타율 1할9푼(42타수 8안타) 2타점 OPS .55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몸 상태 때문에 최근 은퇴 여부를 고민했고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서튼 감독은 “먼저 성공한 커리어를 가진 민병헌을 기념해주고 싶다.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좋은 리더였다”라며 민병헌의 은퇴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5월 롯데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은 민병헌과는 1군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솔직히 1군 감독이 된지 3~4달밖에 되지 않아 많은 추억을 나누지는 못했다”면서도 “항상 열심히 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라며 민병헌을 좋은 모습을 기억했다.

“기록을 보면 민병헌이 얼마나 좋은 커리어를 가진 선수인지 알 수 있다”라고 말한 서튼 감독은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민병헌은 기록에 보이지 않는 면에서도 팀에 헌신했다. 재활을 위해 2군에 있을 때는 개인 시간을 투자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루틴이나 1군에서의 마음가짐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곤했다”라며 기록을 넘어서는 민병헌의 가치와 헌신을 강조했다.

민병헌은 KBO리그 통산 1438경기 타율 2할9푼5리(4285타수 1266안타) 99홈런 578타점 751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 은퇴를 결정한 뒤에는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확실한 것은 민병헌은 1년 전보다는 나은 상태다. 수술한 선수가 경기를 할 만큼의 몸을 만든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멘탈적으로는 굉장히 좋고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지만 아쉽게 몸 상태가 원하는 만큼 경기를 나갈 수 없는 상태다”라며 민병헌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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