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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의혹에… 野대선주자 “사실이면 처벌” “즉각 특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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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스스로 깨끗해야… 당 지도부, 곽 의원 제명·출당해야”

원희룡 “與, 특검·국조 거부 명분 없어… 떳떳하면 바로 시작하자”

최재형 측 “공익감사도 청구해 또 다른 비리 없었는지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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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의혹이 사실이면 처벌받아야 한다’고 26일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결단하기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를 향해서도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누가 연루됐건 어떤 식의 조사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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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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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잘못했으면 그게 누구든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민주당에서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즉각 수용하여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냈다.

원 전 지사는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현 상황은 국민만 피곤하게 한다. 의혹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모두와 회사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내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 외치던 민주당이 이 상황에서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거부한다면, 국민 시야를 흐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말만 하지 말고 떳떳하면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하면 된다. 오늘 바로 여야 합의해서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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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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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잘못과 비리가 있다면 이는 여야를 막론하고 척결해야 한다.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캠프 김민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특검과 국정조사만으로도 부족하다”라며 “공익감사도 청구해서 감사원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진행된 토지개발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 또 다른 비리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노컷뉴스는 “곽 의원 아들이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단 지난 3월 퇴사,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화천대유 측은 “합법적 절차를 통해 지급한 퇴직금이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의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것(액수)은 모른다”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며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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