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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LGU+, 디즈니+와 IPTV 단독 제휴…SK 제치고 2위 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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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오는 11월12일 디즈니+ 출시와 함께 전용 요금제 출시

넷플릭스 때처럼 '디즈니+' 유치효과 톡톡히 누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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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와 손잡았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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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협상을 마무리짓고 전용 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가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등 키즈콘텐츠 강자인 디즈니를 등에 업고 기존 영유아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와 함께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며 IPTV(인터넷TV) 2위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자사의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가 국내에 진출하는 오는 11월12일부터 곧바로 LG유플러스의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에서 연동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 제휴 요금제도 선보인다. 디즈니+ 구독요금이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 대비 4900원 저렴한 월 9900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U+tv 넷플릭스 프리미엄 UHD 요금제(월 2만8800원) 보다 다소 저렴한 2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전용 리모컨을 제작해 콘텐츠 이용 편의성도 강화한다. 고객들이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디즈니+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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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모델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빌딩에서 TV로 공부하고 놀이도 할 수 있는 'LG U+아이들나라 4.0'을 선보이고 있다. 2020.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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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대 OTT인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넷플릭스 국내 진출 시 가장 먼저 단독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던 LG유플러스가 디즈니+와도 제휴에 성공하면서 미디어 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유치 효과로 1년 만에 IPTV 가입자를 20% 이상 늘렸다.

LG유플러스는 "특히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를 제공해 한층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KT가 787만명, SK브로드밴드 554만명, LG유플러스 483만명 수준이다. 디즈니+ 제휴로 2위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유료방송사업자 SO)까지 디즈니+와 제휴하면서 유료방송 전체에서 LG유플러스 계열(870만명)이 1위 사업자인 KT계열(KT, KT스카이라이프·1097만명)을 추격할 동력도 생겼다. KT도 현재 디즈니+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전체 900만 가입자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셋톱박스가 25%에 불과해 셋톱박스에서 디즈니+ 앱을 내려받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제휴를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른바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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