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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뒤늦은 후회...“우린 위드 코로나 준비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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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위드(with) 코로나 준비가 안됐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자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하기 전에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할지 면밀히 검토하고 국민,도민에게 전달했어야 했다”며 “그보다는 언제쯤 백신 접종이 완료될지, 언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지 등을 알리기에만 바빴다”고 자책했다.

강국장은 지난 25일 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어젯밤 각종 주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이 상황과 무관하게 많은 분이 다양한 만남을 갖고 있었다”면서 “나의 동료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했고 주말도 반납했다.보건소 직원 수가 모자라 일반 행정 직원들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강국장은 “시기적절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분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있을 수 없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아직 위드 코로나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 국장은 “그간 우리 방역 시스템이 좋아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좋아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던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의 인내, 보건의료인의 노력, 자영업자의 땀과 눈물이 없었으면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모범적인 대응은 새로운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월말부터 위드 코로나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김 총리는 이날 지역민영방송협회와의 특별 대담에서 “10월 말 정도 되면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국민 70% 이상이 될 것 같다”며 “그만큼 코로나의 활동 공간을 좁혀놓는 것으로, 확진자가 생기더라도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규가 계속 들려오니 참 힘든 상황”이라며 “전문가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빠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상대적으로 역병과 싸움에서 인류가 유리한 위치가 돼 코로나 이전의 소중한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771명 늘어 누적 30만117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3272명)보다 501명 줄면서 일단 3000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서울신문

제주국제공항의 거리두기 캠페인 모습.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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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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