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노엘 父 장제원 의원직 박탈하라' 청원까지…장제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음주운전ㆍ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장용준이 서부지법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 무면허 운전 등 연이어 물의를 일으키자 그의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연이어 등장했다.

청원인 A씨는 이날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번 음주 운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어떻게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A씨는 "과거와 달리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많아졌는데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라며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과 지인까지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아시아경제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엘의 부친 장제원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날 게시판에 '장제원 아들(노엘) 구속 수사 엄벌하라'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을 작성한 청원인 B씨는 "이제 (노엘) 구속해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는가"라면서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 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저런 것들은 같은 국민도 아니다. 엄벌하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26일 장 의원은 아들 노엘이 여러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장 의원은 "아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엘은 지난 18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 등을 요구하자 노엘은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다음날인 19일 노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에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준법 운전 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받았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