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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내유일 불가사리 천적, 멸종위기종 나팔고둥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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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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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나팔고둥/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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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불가사리 천적인 나팔고둥과 산호류 4종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5종의 생물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돼 눈길을 끈다.

환경부는 26일 국립공원공단이 최근 국립공원 시민조사단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양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총 5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발견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5종은 △나팔고둥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유착나무돌산호 △해송 △둔한진총산호 등이다. 나팔고둥은 Ⅰ급 멸종위기 야생동물, 산호류 4종은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나팔고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다도해해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사냥하는 보기힘든 장면도 포착됐다.

나팔고둥은 한국 고둥류 중 가장 큰 종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불가사리의 천적이다. 유해해양생물인 별불가사리를 포식할 수 있다. 무분별한 채취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며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과거 구멍을 뚫어 나팔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팔고둥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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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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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립공원공단은 거문도 등에서 산호류 4종을 발견했다. 유착나무돌산호는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한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변화를 감지하는 기후변화 지표로서 보존가치가 큰 생물이다. 온난화에 따라 수온이 상승하면 서식지 위도가 상승하는데, 이를 통해 기후변화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해송은 바닷속 바위에 붙어 자라는 산호의 일종으로 소나무와 생김새가 비슷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검붉은수지맨드라미는 한국 고유종으로 수심 20~30m의 바위에 붙어 산다. 둔한진총산호도 한국 고유종으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됐다. 한국 남해안에 서식한다.

김철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산호류 등의 멸종위기종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 훼손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식환경 보전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해양생태계 시민조사단 등과 함께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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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해송/사진=환경부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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