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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민병헌, 현역 은퇴후 치료에 전념, "많은 성원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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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최근 현역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했던 민병헌은 26일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민병헌은 2006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시절 2015년과 2016년 팀 우승에 기여했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3할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였다. 2014시즌 후엔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성취상을 수상하며 스폿 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두산에서의 통산 기록은 1438경기에 나서 타율 0.295에 99홈런 578타점이다.

12년간 두산에서 뛴 민병헌은 2017시즌 뒤 FA자격을 얻었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민병헌은 2018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올해까지 4시즌 동안 342경기, 타율 0.286에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이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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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민병현은 지난 2019년 두통으로 내원했다가 뇌동맥류를 발견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며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민병헌은 이후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리고 병원 측 소견에 따라 올해 1월 서울대에서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민병헌은 4개월 만에 돌아와 14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지난 8월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2군에서도 공식 경기를 뛰지 않았다.

민병헌은 은퇴 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은퇴를 결정하며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내가 기억하는 민병헌은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면에서도 팀에 헌신했다. 지난해 2군으로 재활하러 와서 개인 시간을 투자해 어린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질문도 많이 받고, 먼저 다가가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던 모습이 기억난다. 어린 선수의 성장에 도움 되는 얘기, 1군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공유하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병헌은 몸 상태가 1년 전보다 훨씬 나았다. 수술한 선수가 경기할 만큼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멘털적으로는 굉장히 좋고, 매일 경기에 나가고 싶어했지만 선수의 의지와는 달리 아쉽게 몸 상태가 허락하지 않았다. 꾸준하게 경기를 나갈 수 없는 몸 상태였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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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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