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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게 바로 가문의 영광...'아빠' 말디니, '아들' 말디니 첫 득점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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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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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아빠' 말디니가 '아들' 말디니 득점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AC밀란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스페치아에 위치한 알베르토 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에서 스페치아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AC밀란은 개막 이후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6점에 도달, 나폴리와 인터밀란 등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는데 공격형 미드필더에 다니엘 말디니를 활용했다.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 주전 브라힘 디아즈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다니엘은 이전에도 1군에 14경기나 모습을 드러낸 바 있지만 리그 선발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니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뼈대 있는 말디니 가문의 명성을 잇게 됐다. 체사레 말디니부터 파울로 말디니까지 AC밀란 역사에서 말디니 가문은 빼놓을 수 없었다. 체사레는 센터백, 파울로는 레프트백으로 월드클래스 수준에 도달해 찬란한 AC밀란 역사를 이끌었다. 손자 다니엘의 세리에A 선발이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은 이유였다.

이목을 끌었던 다니엘은 전반엔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스페치아가 중원 수비 간격을 촘촘히 하며 AC밀란의 중앙 진입을 통제한 것이 컸다. AC밀란 공격은 측면 위주로 흘러가며 다니엘 터치 횟수가 자체가 적었고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중원 빌드업이 이뤄져도 산드로 토날리, 프랭크 케시에가 중심이었다. 리그 첫 선발전을 의미 없이 마무리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다니엘은 후반 3분 선제골을 만들며 AC밀란 원정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피에르 칼룰루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 득점으로 연결해 스페치아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득점으로 말디니 가문은 3대째 AC밀란에서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썼다. 할아버지 체사레 이후 60년 만이었다. 현재 AC밀란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파울로는 아들의 골에 벌떡 일어나 박수와 미소를 함께 보냈다.

다니엘은 후반 14분 이스마엘 벤나셰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 35분 다니엘레 베르데에게 실점하며 AC밀란은 동점을 허용했지만 교체 투입된 디아즈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결국 AC밀란이 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앞으로도 다니엘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계속해서 AC밀란은 살인적인 일정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형 크리스티안 말디니는 수비수로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났지만 다니엘은 할아버지, 아버지, 형과 다른 포지션인 공격수 포지션에서 AC밀란에 완벽히 정착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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