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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이동준, PK 실축 만회한 헤더 결승골... 울산 선두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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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리그1 32라운드] 울산 현대 1-0 광주FC

오마이뉴스

이동준 ▲ 울산 현대 이동준이 광주전 선제골 이후 앞서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미안함을 홈 관중들에게 드러내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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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이동준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FC를 물리치고 K리그1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동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17승 10무 4패(승점 61)로 리그 1위를 지켰다.

종횡무진 활약한 이동준, 헤더 결승골로 울산 선두 이끌다

홈 팀 울산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설영우-임종은-불투이스-홍철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용우, 2선은 이동준-윤빛가람-이동경-바코, 최전방은 오세훈으로 구성됐다.

원정 팀 광주도 4-1-4-1로 나섰다. 골키퍼 윤평국을 비롯해 이지훈-알렉스-김봉진-이민기가 포백으로 출전했다. 김원식은 수비형 미드필더, 2선은 엄원상-여봉훈-이순민-엄지성, 원톱은 김주공이 맡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분 윤빛가람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지만 광주도 전반 6분 엄지성이 조현우 골키퍼를 위협하는 슛으로 응수했다.

이후 울산은 광주 진영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9분 이동준이 빠른발을 이용한 공간 침투를 감행했고, 전반 14분 홍철 코너킥에 이은 임종은의 헤더가 윤평국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8분에는 이동경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으로 향했지만 윤평국 골키퍼가 쳐냈다.

울산이 선제골 기회를 잡은 것은 전반 34분. 이동준이 페널티 박스에서 돌파하는 사이 김봉진에게 걸려넘어졌다. 이전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지만 심판은 VAR 끝에 김봉진의 파울을 지적하며, 울산에게 페널티킥을 주어졌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동준의 페널티킥은 윤평국 골키퍼 다리에 걸리고 말았다.

울산은 이후 오세훈, 바코의 슈팅으로 골문을 두들겼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전반 무득점의 아쉬움을 털어낸 것은 후반 4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리그 10호골.

승점이 필요한 광주는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1분 엄원상이 울산 페널티 박스 모서리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됐다. 광주는 이찬동, 헤이스를 투입해 허리진을 재편했다.

울산도 이동경을 앞세워 다시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동경은 후반 중반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광주를 위협했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윤일록, 김지현, 김성준을 넣으며 기동력을 보강했다. 속도에 능한 광주를 억제하겠다는 의도가 적중했다. 울산은 허리를 지배하며 실점하지 않은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승점 3을 따냈다.

'팀 내 최다 득점' 이동준, 울산 선두 질주의 원동력

시즌 내내 선두를 내달리던 울산은 지난 18일 대구에게 1-2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그 사이 전북이 승점을 차곡차곡 적립하면서 울산과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울산으로선 1경기라도 미끄러지면 전북에게 선두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2019, 2020시즌 연속으로 뒷심 부족을 드러내 전북의 역전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울산으로선 앞으로 매 경기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올 시즌 하위권임에도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준 광주는 결코 울산이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광주는 선수비 후역습과 강한 압박으로 무장한 채 울산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섰다.

울산에게는 이동준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동준은 지속적으로 광주의 왼쪽을 공략했다. 빠른 스피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수차례 공급하며 울산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이동준은 전반 3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처리했지만 윤평국 골키퍼 선방에 막혀 좌절을 맛봤다. 이동준은 지난 14일 AFC 챔피언스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동준은 후반 4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위치상 골문과 다소 거리가 멀었음에도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더로 윤평국 골키퍼의 허를 찔렀다. 골을 넣은 뒤 이동준은 두 손을 모아 사과하는 세레머니를 팬들 앞에 선보였다. 앞선 페널티킥 실축을 의미했다.

결국 울산은 중요한 고비처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북에게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이동준은 울산의 선두 질주에 있어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동준은 이날 한 골을 추가하면서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5골에 머물렀던 그가 올 시즌 두 배에 달하는 10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현재 K리그1에서는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이동준은 지난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급성장한 윙어 중 한 명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에 선발됐으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울산에서의 팀 내 입지도 탄탄하다. 이동준은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울산 우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1년 9월 25일)
울산 현대 1 - 이동준 49'
광주FC 0


박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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