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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HI★첫방] '신사와 아가씨' 막장 없는 KBS표 힐링 가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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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신사와 아가씨'가 1회 전국 기준 시청률 22.7%를 기록했다. KBS2 '신사와 아가씨'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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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가 갈등보다는 힐링과 웃음에 초점을 맞추며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과거 시청률 50%에 육박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비밀의 남자' '끝까지 사랑' 등을 연출한 신창석 PD가 만났다.

이날 방송은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 방황하는 이영국(지현우)과 바쁘게 살아가는 박단단(이세희)의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자전거 사고로 만나 갈등을 겪었다. 극 말미 박단단은 이영국을 오해해 도망가다가 출입 금지된 길로 들어갔다. 이를 우려한 이영국은 박단단을 쫓았으나 박단단은 변태로 착각하며 이영국을 텀블러로 내려쳤다.

막장·갈등 아닌 웃음과 힐링에 초점


작품은 제목 그대로 신사와 아가씨의 인생기를 따라가며 극중 인물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앞서 신창석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재미와 위안을 주는 게 목표다. 갈등도 극적으로 발현되지 않는다. 악인도 다 사연이 있다. 얽히고 설키면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코드"라면서 흔한 막장 드라마가 아닌 힐링을 선사하겠노라 밝혔다.

집필을 맡은 김사경 작가 역시 '신사와 아가씨'의 관전 포인트로 "주인공 가족들이 같이 힘을 모아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이 하나로 묶이고 화해하게 되는 이야기"라며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예고했던 바다. 이처럼 '신사와 아가씨'는 연출진의 기획대로 명랑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흐름을 선사했다. 특히 여주인공 박단단은 '현대판 캔디'처럼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씩씩하게 일어나는 오뚝이로 그의 성장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돌아온 지현우, 신예 이세희와 케미 어떨까.


지난 2014년 '트로트의 연인' 이후 7년 만에 KBS로 돌아온 지현우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강세를 보였던 지현우가 이번에는 '아저씨'로 여심을 홀린다. 40대 대기업 회장에 애 아빠가 20대 아가씨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요즘의 시청자들에게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지현우는 연기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모양새다. 또 연하남이라는 이전의 이미지를 벗고 연상남의 매력을 강조한다. 입주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이영국과 사랑에 빠지는 박단단 역은 신인 이세희가 맡았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사와 아가씨'에 캐스팅된 이세희는 신선한 이미지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오케이 광자매' 배턴 받은 '신사와 아가씨' 시청률은?


이날 방송분은 전국 기준 시청률 22.7%로 전작 '오케이 광자매' 시청률 마지막 회 시청률 31.4%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오케이 광자매'가 1회 23.5%에서 2회 24.7%로 시청률 상승세를 탔던 것을 감안한다면 '신사와 아가씨' 역시 상승의 가능성이 있다. 이에 '신사와 아가씨'가 시청자들을 꾸준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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