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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는 언니 못마땅한 뻐드렁니 2살…8700만원에 팔린 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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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카메라를 향해 못마땅한 듯한 표정을 짓는 클로이의 모습. 유튜브 'Lily & Chlo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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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가 울음을 터뜨리자 못마땅한 듯 곁눈질을 하며 뻐드렁니를 보인 한 미국 소녀의 모습이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영상 등)으로 인기를 끌면서 경매를 통해 약 8700만여원에 팔렸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밈으로 유행한 ‘곁눈질하는 클로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최근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 경매에 올라가 약 7만4000달러(약 8700만여원)에 낙찰됐다.

이 사진은 지난 2013년 미국 유타주(州)에 사는 케이티가 당시 2살이었던 자신의 딸 클로이 클렘을 찍은 영상에서 나온 것이다. 영상에서 케이티는 차 안에서 두 딸인 릴리와 클로이에게 디즈니랜드에 가자고 깜짝 발표한다. 그러자 릴리는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리며 기뻐한다. 언니가 우는 모습에 놀랐는지 클로이는 카메라를 향해 못마땅한 표정으로 뻐드렁니를 보이며 곁눈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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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의 모습을 활용한 밈. 클로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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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2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클로이의 못마땅한 표정을 캡처한 사진은 각종 밈으로 사용됐다. 클로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기록했고, 인기에 힘입어 브라질에서 구글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족은 클로이의 밈을 NFT 경매에 올리기로 했고, 암호화폐 거래로 진행된 경매는 5이더리움(약 1만5000달러·1700만여원)에 입찰이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한 음악 프로덕션 회사가 입찰가의 5배를 제시했고, 7만4000달러에 낙찰됐다. 다만 회사는 밈의 소유권만 가질 뿐, 여전히 인터넷상에서 밈은 사용될 수 있다.

밈의 주인공 클로이는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말을 사고 싶고, 월트 디즈니 월드를 짓고 싶다”라는 장대한 꿈을 밝혔다. 그러나 어머니 케이티는 경매 수익을 자녀들 교육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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