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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부채 60조원’ 한전, 직원 8명 중 1명 억대 연봉…“국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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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의원 “전기요금 인상 사기극…허리띠 졸라매야”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고유가 여파와 탈원전에 따른 경영 악화로 지난해 60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기록한 한국전력 직원 8명 중 1명은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적자를 이유로 최근 8년 만에 전기요금까지 인상한 상황에서 방만 경영이란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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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2972명으로 전년의 2395명 대비 577명 늘어난 동시에 역대 가장 많았다. 작년 기준 한전 전체 직원은 2만3389명으로, 직원 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이다.

같은 기간 기관장 연봉은 2억6505만원으로 전년보다 3335만원 증가했다. 또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사내 대출은 620명이 신청해 1인당 8210만원가량을 받았다.

지난해 한전은 1조9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부채가 59조7721억원을 기록하며 부채 비율이 112.1%에 달했다. 올해는 6월 말 현재 부채 62조9500억원에 부채비율 122.5%를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연료비 상승과 탈원전 여파로 경영이 악화한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카드까지 꺼낸 마당에 정작 직원들은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고 공언했으나 사기극에 불과했다"며 "공기업 부채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공공기관들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보다 3.0원 오른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달 최대 1050원씩 오르게 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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