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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몸값 2조' 케이카, 이번주 공모주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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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이달 27~2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같은 달 30일과 10월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는 3만4300~4만3200원, 공모 규모는 5773억~7271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6494억~2조773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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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는 중고차 도소매와 렌터카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2000년 SK그룹의 '비전21 프로젝트' 1호 기업인 엔카네트워크로 출범해 2018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되면서 SK엔카직영에서 케이카로 변경했다. 한앤컴퍼니 자회사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주주이다.

인증중고차 모델을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온·오프라인 채널로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중고차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경매장도 운영한다. 2020년에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했던 관계사 조이렌트카를 흡수합병해 렌터카 사업에도 진출했다.

케이카의 중고차 사업 부문은 자체 플랫폼, 신차영업소 및 렌터카 업체들로부터 차량을 매입해 도소매로 판매한다. 지난해 B2C 채널로 약 9만대의 인증중고차를 판매하고, B2B 경매채널로 약 3만대를 출품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 1위 업체지만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약 3.4%에 불과하다.

반면 빠르게 성장 중인 중고차 이머커스 시장에서는 총 거래액의 80% 이상을 취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렌터카 사업 부문은 신차 중심 영업구조를 갖고 있는 선도기업들과 달리, 중고차 렌탈(리렌트) 위주로 사업을 펴고있다. 올해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중고차 97.5%(오프라인 53.0%,이커머스 36.6%, 경매 7.6%, 기타 0.3%), 렌터카 2.5%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1.8% 증가한 385억원을 기록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차 출고지연에 따른 중고차 수요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이커머스 매출액 비중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며 "올해 실적에 가세하기 시작한 렌터카 부문에서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영업현금흐름도 전년동기 1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49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837억원에서 올해 반기 말 1069억원으로 확대됐는데, 배당금 347억원이 지급된 영향이다. 다만 지난달 19일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배당금을 전액 반환하면서 올해 3분기 순차입금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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