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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에르메스 살까, 톰브라운 살까...스마트워치 명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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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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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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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매장에는 공기만 판다"

요즘 명품 시계 '롤렉스'는 매장을 가도 '없어서' 못 산다.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도 다반사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르자 '롤테크(롤렉스+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심지어 일부 인기 모델은 중고시장에서 소매가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명품 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명품 브랜드로 향한 데다 과시욕구를 뜻하는 '플렉스(Flex)' 트렌드까지 겹치며 소비층이 MZ세대(2030세대)까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런 명품 열기는 핸드백이나 구두, 시계 등을 넘어 스마트 기기까지 불어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손잡고 내놓은 '갤럭시 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과 '갤럭시 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웃돈만 100만원 이상 붙어 당첨만 되면 돈을 번다는 '로또폰'이란 별명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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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브라운 에디션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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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톰브라운' 입은 삼성 '갤럭시 워치4'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톰브라운과 손잡고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등을 내놓으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톡톡한 재미를 봤다. 300~400만원대 고가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사는 상황을 연출하며 '패피(패션피플)'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톰브라운은 2001년 미국 출신 디자이너 톰브라운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선보인 패션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지드래곤(GD)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애용하며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출시된 갤럭시 제품들은 빨강, 흰색, 파랑으로 이뤄진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 'RWB' 줄무늬를 적용해 명품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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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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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을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톰브라운과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단독으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9일 하루 구매 응모를 받으며, 가격은 95만원이다. 이미 눈치 빠른 소비자들은 이번 추첨이 제품을 정가로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응모를 벼르고 있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은 스트랩부터 워치 페이스까지 톰브라운 시그니처 디자인을 적용하고 로듐 도금으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톰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된 스트랩 2종과 불소고무 소재 그레이 색상 스트랩 등을 제공해 사용자 스타일에 따라 교체해 쓸 수 있다.

원조 명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에르메스'

애플은 지난 2015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손잡고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을 처음 선보였다. 에르메스는 루이비통,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며, 특히 특유의 장인정신을 담은 가죽 제품으로 유명하다. 애플워치는 에르메스 가죽줄을 더하며 패션의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애플과 에르메스는 애플워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협업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애플이 공개한 신제품 '애플워치7' 역시 변함없이 에르메스 에디션을 함께 선보인다. 애플워치7은 전작보다 화면 영역을 약 20% 키우고 전면 크리스털 두께를 전작 대비 50% 키워 내구성을 강화했다. 충전속도가 33% 빨리진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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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7 에르메스는 고유의 앵커 체인 디자인 '서킷 에이치(Circuit H)'와 1930년대 반려견 목줄 디자인을 본뜬 '구르멧(Gourmette) 더블 투어' 밴드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기존 클래식 디자인 밴드도 더 밝은 톤과 계절 색조가 더해진 새로운 팔레트를 선보인다.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 색상의 단독 스포츠 밴드 역시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을 노리게 만드는 요소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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