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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 공산당, 모스크바서 총선 부정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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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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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 의회 내 제1야당인 공산당이 지난주 치러진 하원 의원 선출 총선 결과에 불복해 모스크바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25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공산당 모스크바 시위원회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서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모스크바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공산당원 등 지지자 약 400명이 참가했다. 공산당은 앞서 5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시 당국에 신청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불허됐다. 이에 공산당은 집회 형식을 당원과 의원들의 대화로 바꿔 시위를 강행했다.

푸시킨 광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은 시위에 참가한 공산당원들의 연설이 들리지 않기 위해 확성기로 음악을 틀어 놓기도 했다.

공산당은 앞서 지난 17~19일 진행된 총선 투표의 개표 과정에서 상당한 조작이 이루어졌다며 모스크바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지역구제 혼합형으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여당 '통합 러시아당'이 전체 하원 의석 450석 가운데 324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정당명부제 투표를 통해 126석, 지역구제 투표에서 198석을 얻었는데, 독자적으로 헌법 개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개헌선인 3분의 2 의석(300석)을 훨씬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2위를 차지한 공산당은 정당명부제 48석, 지역구제 9석 등으로 57석을 얻었다. 또 사회민주주의 노선 정당인 '정의 러시아당-진실을 위하여'가 27석,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인 자유민주당이 21석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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