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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中귀국 화웨이 CFO ‘영웅대접’…“대미외교 승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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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세기로 귀국

외국 정상급 의전

“조국이 자랑스럽다”

헤럴드경제

[인민일보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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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검찰에 기소돼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있다 24일(캐나다 현지시간) 풀려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CFO·최고재무책임자)이 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가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중국 정부 전세기 편으로 캐나다를 출발, 25일(중국 현지시간) 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바오안(寶安)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전엔 화웨이 본사가 있다.

중국 중앙TV(CCTV) 화면에 따르면 공항 활주로에는 수십 명의 시민이 환영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중국 국기를 흔들며 멍 부회장을 맞이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멍 부회장은 외국 국빈처럼 트랩을 타고 전세기에서 내려왔고, 전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았다.

그는 시민·취재진 앞에서 낭독한 성명에서 “조국이여, 내가 돌아왔다”며 “위대한 조국과 인민, 당과 정부의 관심에 감사한다”며 “보통의 중국인으로서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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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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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관심을 가져준 데 깊이 감동을 받았다고 밝힌 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나는 각 개인과 기업, 국가의 운명이 실제로 연결돼 있음을, 조국이 발전하고 창성해야 기업도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국민도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음을 더 분명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바오안 국제공항의 상황을 멍 부회장의 입국 5∼6시간 전부터 생중계했다.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 등을 들고 환영 나온 시민과 취재진이 모여 멍 부회장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등 공항 현장의 고조된 분위기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전해졌다.

멍 부회장이 이런 환대를 받는 것은 그의 기소·체포, 가택연금 등을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정책의 하나로 보고, 그를 무고한 희생자로 간주하는 시각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 부회장은 이란제재법 위반 등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는데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캐나다에서의 가택 연금 상태에서 전격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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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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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미국의 요청을 받은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보석으로 풀려난 뒤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재판을 받아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멍완저우 사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한 중국 국민에 대한 정치 박해 사건이고, 목적은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는 관련 보도에서 멍완저우를 ‘여사’로 칭하고 멍 부회장이 풀려난 데는 “중국 정부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나닷컴은 “중국 외교가 미국을 상대로 거둔 하나의 승리”라고 쓰는 등 다수 매체가 ‘중국의 승리’를 거론했다.

중국 정부 당국과 매체는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됐던 캐나다 국적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이날 석방돼 귀국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과 캐나다 간에 ‘맞교환’ 구도로 멍완저우와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이 각각 이뤄졌지만 다수의 중국인은 멍완저우가 풀려난 사실만 알 게 되는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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