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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洪 꺾고 최종후보"…배신자 낙인 딛고 '역전극'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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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洪 청년표는 일시적, 尹은 배신자…결국엔 내가 이길 것"

"더블크로스 실현가능성 낮아…洪 집중견제 후 전략투표 노려야"

뉴스1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추모관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 영전앞에서 예를 올린 뒤 돌아서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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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최종후보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2차 컷오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친 뒤, 본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누르고 야당 대선후보가 되는 '더블크로스' 로드맵이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전날(2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의 2030세대 표심은 일시적이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내려갈 것"이라며 "2차 컷오프는 홍 의원과 저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고, 11월5일에는 결국 제가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양강 주자'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지지율은 일시적이거나 과장됐고, 종국적으로는 자신이 야당 최종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 척을 해서 젊은 사람들의 표를 일시적으로 가져갔다"며 "토론회에서 보듯이 (홍 의원은) 여성할당제나 군대이슈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입장이) 왔다 갔다 한다. 원래 말을 잘 바꾸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입만 열면 계속 실수를 하는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그분의 철학이 밴 것이 아닌가"라며 "120시간, 손발 노동, 비정규직 문제, 대구 민란 발언, 후쿠시마 원전 발언, 주택청약통장까지 (윤 전 총장이) 평소 살아오면서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닌가"라고 촌평했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이 자신의 최대 약점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배신이 아니라 보수의 '백신'이었다"고 반박했다. 대신 윤 전 총장에게 배신자 이미지를 전가하는 방법으로 출구 전략을 모색했다.

그는 "제 지지율의 가장 아킬레스건은 2030세대보다는 영남권 혹은 보수층"이라며 "하지만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누구를 배신한 적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것은 누구에 대한 배신인가, 그러면 최순실은 충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야말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하고 징역 30년을 구형했다"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영남 유권자들도 윤 전 총장이 얼마나 적폐수사를 가혹하게 했는지,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지를 보신다면 당연히 마음이 바뀌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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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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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대역전 드라마'를 자신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시각은 냉담하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으로 보수층과 청년층 지지율이 양분된 현상과 원인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윤 전 총장의 '방탄 지지율'이 대표적이다. 윤 전 총장은 복수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고발 사주' 의혹보도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핵심 지지층의 충성도는 이미 굳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한 이후 지지율이 하락했고, 잇단 설화(舌禍)와 의혹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지율이 변동했지만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현재의 지지율은 이미 네거티브에 대한 평가가 포함됐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의 지지율 추동력이 '중도확장성'에 있는 만큼, 포지션이 겹치는 홍 의원을 먼저 집중 견제해야 한다는 논리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유 전 의원이 경쟁력을 얻으려면 현실적으로 윤 전 총장보다는 홍 의원을 잡는 것이 급하다"며 "유 전 의원은 중도층·수도권·청년층(중수청)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데, 홍 의원도 20대 남성과 중도층, 진보층에서 지지율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배신자 프레임'도 용서를 구하거나 전가하는 방식이 아닌 보수층의 '전략적 투표'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 전 의원이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다면 보수층도 대승적으로 몰표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대선이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유 전 의원이 배신자 이미지를 벗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배신자 프레임을 꺾으려면 민주당과 중도층 지지율을 높여서 영남권이 어쩔 수 없이 대세론을 수용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짰어야 한다"고 했다.

엄 소장은 "4·7 재보궐선거와 6·11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보수층과 국민의힘 당원들이 203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에게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이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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