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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첫 선발승 이인복, 원하던 옷 입고 끝까지 간다 [MK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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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인복(30)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감격적인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6 대승을 거뒀다. 타자들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투수로 나섰던 이인복도 제 몫을 해냈다.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호투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타선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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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인복.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기록 외적으로 이인복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준 것만으로도 롯데에게는 큰 힘이 됐다. 롯데는 앞서 지난 24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혈투를 치르면서 불펜이 지쳐있었다. 이인복이 3회말 3실점, 6회말 3실점으로 고전하기는 했지만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첫 선발승을 따낼 자격이 있었다.

이인복은 경기 후 "생각보다 타자들의 많은 점수를 내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며 "6실점이 마음에 걸려서 기분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그래도 동료들이 워낙 축하를 많이 해줬고 8년 만에 첫 선발승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인복은 2014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우완 유망주였다. 프로의 높은 벽을 절감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47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7로 1군에서 점차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스스로 원했던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인복은 "선발이 오히려 더 편하다. 내가 구위가 엄청 좋은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더 맞는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건 자신 있다. 볼넷을 줄 바에는 맞아서 결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어릴 때는 힘으로만 하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연차가 쌓이고 군대를 갔다 오면서 내 위치를 스스로 깨달았다"며 "타자를 이길 수 없으면 방향을 다르게 가보자고 마음먹었고 스피드보다 제구에 중점을 두고 투심을 익힌 게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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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인복이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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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의 다음 목표는 시즌 2승이 아닌 롯데의 승리다. 자신이 승수를 쌓지 못하더라도 팀이 항상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인복은 "남은 경기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고 않고 등판 때마다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며 "내가 승리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팀은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 어려운 시기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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