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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강윤성, '자기애성 인격장애'…전자감독 재범 막을 수 없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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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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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강윤성, 그의 진짜 범행 동기는?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윤성의 '살인 연극' - 담장 안의 속죄, 담장 밖의 범죄' 편이 공개됐다.

지난 8월 29일 오전 8시경, 두 명을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강윤성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특히 그가 몰고 온 차량 트렁크에는 본인이 살해한 여성의 시신이 실려 있어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그의 자수 이후 그의 집에서 또 다른 피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강도, 강간, 상해 등 전과 14범의 강윤성은 2005년부터 14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가 올해 5월에 가출소했다. 특히 그는 만 17세부터 8차례의 보호 감호 기간을 포함해 약 27년을 교도소 안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그는 출소 3개월 여만에 두 명을 살해한 것.

또한 강윤성은 검거 후 "보도나 똑바로 해.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사회가 X 같아서 그런 일을 했다. 사회가 X 같은데 반성을 왜 하냐"라는 태도를 보여 충격을 안겼다.

수사기관의 감독 하에 있던 강윤성은 첫 번째 사건을 저지른 후 전자 발찌를 끊고 달아났고, 이에 경찰은 그의 집을 찾았지만 집안 수색을 하지 못해 피해자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 이후 경찰은 렌터카로 도주한 강윤성을 찾는데 집중했고, 도주 이틀째 그의 차량을 서울역 인근에서 찾아냈다. 경찰은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도착했고, 다시 돌아온 강윤성은 경찰을 보고 급히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강윤성이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알아채지 못했고, 경찰이 강윤성을 놓친 다음날 강윤성은 또 한 번의 살인을 저질렀다. 사건 5시간 후 강윤성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강윤성에게 살해당한 여성들은 모두 그가 노래방에서 만났던 도우미 여성들이었다. 검찰 송치 당시 그가 밝힌 범행 동기는 금전 문제였다. 그는 "성관계를 거부해서 살해한 게 아니다. 범행 동기는 돈 때문이다"라고 했다. 범행 5일 전 그는 지인들에게 돈이 없어 전자팔찌를 끊고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지인들에게 자주 돈을 빌려달라는 말도 했었다.

하지만 취재 도중 그가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는 증언이 상당히 드러났다. 금전적인 문제가 있기는커녕 여유로워 보였다는 것. 그와 시간을 보낸 도우미나 노래방 업주들은 그에 대해 돈이 많아 보이는 신사 같은 손님이라고 기억했다.

강윤성은 출소 후 고시원에서 생활을 하다가 저소득층들에게 장기간 거주하게 해주는 재임대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그가 거주한 곳의 건물주는 강윤성이 범죄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그를 소개한 LH에서도 이에 대해 몰랐다고. 강윤성이 살던 건물의 건물주나 인근 주민들은 그가 기초생활 수급자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강윤성은 기초 생활 수급비로 80여만 원을 지원받고, 임대 주택 보증금과 기부 물품 등 총 700여만 원의 돈과 현물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또한 강윤성에게는 또 다른 수입원도 있었다. 지인은 그가 화장품 방문 판매를 하며 돈을 벌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강윤성은 지인들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내며 돈을 빌려달라고 종종 요구했고 이렇게 구한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제작진은 취재 중 강윤성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이정희 씨를 만났다. 그는 첫 번째 살인 후 강윤성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강윤성은 돈을 안 해줘서 너무나 큰 사고를 냈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평소에도 이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했던 강윤성. 그리고 이 씨는 강윤성이 출소 후 자신의 명의를 이용한 사기를 공범들과 공모하고 있었다며 그 일과 연관되어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이라 추측했다.

강윤성은 법인을 이용한 사기 범죄에 착수하려던 순간,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 때문에 신용에 문제가 생겼다며 공범 일당이 빨리 갚으라고 재촉했던 것. 이에 강윤성은 범행 며칠 전부터 돈을 구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요청했고, 결국 돈을 구하지 못한 강윤성은 절단기와 칼 등을 구매한 후 첫 번째 피해자를 집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살해한 후 신용카드를 훔쳤다. 그리고 절단기로 전자 팔찌를 끊고 도주한 뒤 같은 방식으로 두 번째 살인을 저질렀다.

이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의 목숨을 도구처럼 쓸 수 있다는 관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두 번째 살인을 행하면서 첫 번째 살인의 충격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바로 범행이 이어지는 형태로 보이는 것이다"라고 그의 행동을 분석했다.

이수정 교수는 "흉기로 위협해 여성을 강도 강간하고 금전을 갈취해서 먹고 산 게 결국 직업이 된 것이다. 국가에서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준 전형적인 교도 소화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교도소에서 강윤성과 함께 지낸 이들은 그에 대해 악명이 높은 재소자였다고 했다. 강윤성은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교도관들에게 항의를 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를 써서 부조리하다고 느끼는 것을 고발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

일명 '코걸이'. 그는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코걸이였다. 그에게 교도소는 갇혀있긴 하지만 왕국이었다. 그리고 강윤성은 출소 후 기초 수급자가 되기 위해, 그리고 원하는 집을 얻기 위해 공무원들을 괴롭혔고 이를 자랑인양 떠들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기애성 인격장애다. 그리고 반사회성 성격의 행동을 하고 있다"라며 "그런 행동으로 얻어낸 권력, 지위를 맛보고 이런 것들이 그의 행동과 사고 패턴을 강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교도관과 공무원들을 괴롭혔던 강윤성. 하지만 그는 심리상담가에게는 또 다른 얼굴을 했다. 그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세세한 이야기를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글을 좋게 본 프로덕션에서 본인의 글을 채택했고, 수감 생활 중 해당 회사에서 생활비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그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했다. 그리고 확인 결과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강윤성을 도운 작가는 범죄에 경각심을 주는 작품을 집필하려고 하던 때에 강윤성의 편지를 받았고,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2005년 출소 후 작가를 찾아온 강윤성을 도우며 월 200만 원의 월급도 줬다는 것. 그런데 그는 몇 달도 되지 않아 글쓰기를 그만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작가들에게 따돌림을 받은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작가의 주장은 달랐다. 작가는 강윤성이 화실의 실장에게 500만 원을 빌리고 본인의 이름을 대고 수천만 원의 유흥비를 썼다고 했다. 또한 강윤성은 이후 다른 범죄로 다시 수감생활을 하게 됐는데 작가에게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됐다"라며 욕지거리를 하면 편지를 보내왔다고.

이후 강윤성은 또 다른 작가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그가 작가에게 보낸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었다. 강윤성의 지인 이 씨는 "교도소는 공식대로만 쓰면 무조건 교정수기 공모 당선이다"라며 공식을 완성하기 위한 거짓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를 몰랐던 작가는 그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는 것을 도왔다. 전문가는 강윤성의 행동에 대해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나 가출소를 위해 필요한 행위일 뿐이다"라고 했다. 또한 지인들에게 보낸 전자발찌를 끊고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 문자의 목적도 오로지 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일용 프로파일러는 강윤성이 기존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범죄자들과는 다른 성향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불특정의 대상을 피해자로 삼는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이 사람은 자기가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을 타깃으로 삼아 계획적 살인을 저질렀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살인이 진행될지를 사실은 가늠할 수 없는 그런 범죄자다"라고 분석했다.

기자들 앞에서는 마이크를 걷어 차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가도 검찰 송치 당시에는 차분하게 자신의 범행 동기를 밝혔던 강윤성. 박지선 교수는 그에 대해 "전과 14 범이면 수사, 재판 과정, 양형 과정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검찰 송치 당시 보였던 행동은 재판 과정에서 본인이 보여할 모습을 계산하고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강윤성은 본인이 무기징역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본인을 사형에 처해달라고 했다가 검찰 소환 과정에서 정신 질환을 주장하며 불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강윤성. 제작진은 그의 대화 녹음 파일에서 그의 본심을 찾아냈다. 그는 계획한 사기 범죄가 발각되면 자수를 한 뒤 심신 미약을 주장하려던 것으로 보였다. 이번 범행에서도 그는 계획적으로 자수를 하고 정신과적 문제를 들어 감형을 노린 것으로 추측됐다.

그리고 제작진은 왜 그의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수사기관은 강윤성의 행동에만 주목했을 뿐 그와 함께했던 피해자의 존재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미 첫 번째 살인이 벌어진 후에도 경찰은 강윤성을 찾는 것에만 주력했고, 이는 결국 두 번째 살인으로 이어졌다.

권일용 교수는 "피해자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가 혼자 나오는 상황을 제대로 확인했어도 또 다른 희생이 일어나기 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CCTV를 봤다. 그때 당시에는 상황이 급박하지 않았고, 강윤성에 대한 검거 요청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를 체포하는 것에 주력했다"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는 지난 6월 외출 제한 명령 위반을 했을 때 이미 위험 신호가 감지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이후 경찰에 강윤성의 전과 기록에 대한 공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만약 제대로 된 공조가 이뤄지고 강윤성과 첫 번째 피해자가 같이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가택 긴급 출입권을 얻어 집안 수색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첫 번째 살인 사건을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면 두 번째 살인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올해 서울에서만 전자 발찌 착용자의 재범이 18건 발생했고 이 중 절반은 자택에서 범죄가 이뤄졌다. 또한 2021년 7월 기준 보호관찰소 전담직원 1인당 관리하고 있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약 17명. 강력 범죄를 저지른 가석방자를 대상으로 부착되던 전자 발찌는 법의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범죄 종류와 상관없이 가석방자를 대상으로 부착되고 있다. 이에 관리 감독해야 할 인원은 늘어났지만 관리해야 하는 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전문가는 "전자감독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리에 의해 재고해 봐야 할 것 같다"라며 현재의 법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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