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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을 보는 것 같다"…이대호 2G 연속 홈런에 반색한 서튼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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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4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를 1무 1패로 마감했다. 주축 투수들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대호(39)는 1, 2차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6, 1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달 들어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주춤했던 장타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래리 서튼(51) 롯데 감독 역시 이대호의 홈런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올 시즌 현재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것도 이대호와 13홈런의 정훈(34), 한동희(22) 등 세 명이 전부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천정환 기자


후반기 21승 16패 3무로 순항 중이지만 장타력은 뛰어나지 않다. 지난달 이후 팀 장타율은 0.384로 이 기간 리그 평균인 0.381을 겨우 상회한다. 이대호가 한층 더 힘을 내준다면 시즌 막판까지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서튼 감독은 일단 이대호가 한창 좋을 때 타격감에 근접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대호가 SSG와 더블헤더 때 2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농담반 진담반으로 2005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16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서튼 감독 본인도 KBO리그에서 현역 선수로 뛰었다. 현대 유니콘스(해체) 유니폼을 입고 한국 야구에 도전장을 던졌고 2005 시즌 타율 0.292 35홈런 102타점으로 홈런왕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해에는 이대호도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 타율 0.266 21홈런 80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롯데는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신흥 우타 거포로 떠올랐다. 시즌 중반까지는 서튼 감독과 홈런, 타점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16년 전 이대호와 홈런, 타점왕을 두고 경쟁했던 기억이 난다"며 "확실히 떠오르는 건 이대호가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강한 타구를 여러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정훈 등이 좋은 타격과 함께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축 베테랑들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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