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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전참시' 김남길, 명배우→짠내 폴폴 기획사 대표 변신…개그맨 박성호 '초예민' 일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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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배우 이수경의 일일 매니저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개그맨 박성호는 의외로 까탈스럽게 예민한 습성을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공개 코미디계의 '산 역사' 개그맨 박성호, 백상예술대상 최연소 조연상을 받은 배우 이수경이 오늘의 참견인으로 등장했다.

이수경은 '대배우들이 칭찬하는 여배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수경은 최근 "배우 박정민이 '당차게 연기하는 배우'라고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또 "이하늬도 내게 '주고받는 에너지가 크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이영자가 "그럼 최민식은 뭐라고 칭찬했냐"고 묻자, 이수경은 "잚 먹는다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수경과 일상을 함께하는 매니저는 반전의 인물이었다. 바로 배우 김남길이었던 것. 김남길은 이수경의 소속사 대표이자, 그녀의 매니저를 자처하고 있었다.

김남길은 "수경 배우 영화가 개봉하기도 하고 힘을 실어주고 싶어 이벤트 형식으로 일일 매니저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이수경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진짜로 공격적이고 무서울 게 하나 없어 보이는데, 그 외적인 활동을 할 때는 많이 낯설어하고 어색해한다"며 "그 부분들을 좀더 편안하게 적응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회사 대표로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김남길은 비용 결재를 하며 "손 떨린다. 이거 다 돈 나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김남길은 "짠돌이 대표는 아니"라며 "투자의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건 아니라서, 멀리 보고 과감히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직원들이 음료수를 먹거나 빵을 먹을 때, 그거 네 돈으로 사먹은 거냐고 물어보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재 서류에 이어 기획서를 검토하던 김남길은 또다시 돈 걱정을 했다.

전현무가 "원래 이런 성격 아니었지 않느냐"고 묻자, 김남길은 "큰 것들에는 시원시원한데 이상하게 자잘한 것에 신경 쓰인다"며 "이면지도 눈에 많이 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제일 스트레스 받는 돈은 뭐냐"는 질문에 "그런 거라기보다 전체적으로 다"라고 답했다. 이에 선배 CEO인 송은이는 "김남길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걸 아껴서 티 나게 쓰는 게 좋다"며 "뭔가를 써도 더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수경이 준비한 탕후루를 먹고 "선물하지 말라"며 "배우들과 사이 멀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먹으니까 중독된다. 이게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성의니까, 선물을 준비했다는 마음이 있다"며 위로했다.

김남길은 수경이 준비한 포장지를 보고도 "이거 다 돈 아니냐"고 걱정해 멤버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김남길은 수경의 스케줄 장소까지 직접 운전을 했다. 이수경은 "영화 기적 제작발표회가 있던 6월, 제 첫 스케줄이라고 함께 나와주셨다"며 "다들 놀라셨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수경 배우의 인터뷰 장소에서도 기자 바로 뒤 가까운 자리에 앉아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심지어는 수경이 대답할 때 끼어들기도 했다.

김남길은 이날 배우 이수경과 함께 밥 먹으러 가 매우 잘 먹는 모습을 보였다. 양세형과 이영자가 "많이 먹는다"며 감탄했을 정도. 김남길은 "기본적으로 밥 세네공기는 먹고 삼겹살 6~7인분에 냉면도 먹는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감독님들이 배우 중에 이렇게 많이 먹는 것 처음 본다더라"고 말했다.

김남길은 이수경에게 칫솔 치약세트를 갖다주는 것부터, 높은 구두가 불편할까봐 슬리퍼를 챙겨주는 것까지 세심한 매니저의 면모를 보였다.

이수경은 영화 행사장 대기실에서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을 만났다. 박정민에게 이수경이 탕후루를 전달하자, 박정민은 "왜 안 하던 짓을 하냐. 먹어도 되는 거냐"고 말했다. 박정민의 등장에도 이수경은 카메라를 등지거나, 말이 없는 듯 내내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민은 윤아에게 전화를 걸어 "큰일 났다. 난리 났다"며 빨리 오라고 재촉했다. 윤아는 "대표님이 오늘 매니저로 나오니 뭐가 좋았느냐"고 물었다. 이수경은 "말도 안 했는데 슬리퍼도 갖다 주시고 운전도 아주 움직이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수경의 하루가 끝나고, 이수경은 "만난 지는 얼마 안됐지만,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며 "인복이 참 깊다고 사주에 나와있는데, 아마 오빠같은 사람을 만나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 평생 대표가 되어주시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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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그맨 박성호의 집엔 머리 긴 괴인이 한 명 등장했다. 그는 바로 개그콘서트에서 '섹시백' 등으로 유명했던 개그맨 임재백이었다. 그는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일이 없어 힘든 시기, 저녁에 대리운전을 하며 먹고 살았다"고 사정을 털어놨다.

임재백 매니저는 "제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일이 없으니 제 자신이 낮아지기도 하고 그런 상태였는데, 성호 형이 그 얘기를 어떻게 들었는지 전화가 와서, 너 웃기고 방송해야 된다고 힘을 줬다"고 말했다. 박성호는 "라디오 동반 출연을 시작으로 1년 째 동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는 욕실에서 수많은 칫솔, 치약을 놓고 고민했다. 임재백은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랐다"며 "그날그날 기분과 상태에 따라 치약과 칫솔이 말을 건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니저는 "사실 성호 형이 엄청 예민하다"고 말했다.

박성호는 별안간 화장실에서 소금 여러 종을 섞어 그릇에 옮겨 담았다. 거기다 물까지 넣고, 대형 주사기를 꺼냈다. 이어 주사기를 코에 집어넣었다. 박성호는 코를 소금물로 세척했다. 임재백은 "다 예민하다"며 "코 예민해, 치아 예민해, 혀 예민해"라며 박성호가 전부 다 예민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재백은 "일단 같이 지방 촬영을 가면, 집에서 쓰던 베개를 항상 들고간다"고 밝혔닫. 박성호는 "잠옷도 제가 여행 가기 전에 3일 입고 가야 된다"며 "예전에 해외 공연에 갈 때 부피가 너무 크니까 못 가져갈 때, 고민 끝에 아들을 데려간 적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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